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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 빛을 더하는 토마스 머튼의 영성

[책] 주님, 당신 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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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 품 안에서

박재찬 신부

생활성서




토마스 머튼 신부의 영성에 삶의 소소한 이야기가 더해진 박재찬(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본원장) 신부의 영성 에세이 「주님, 당신 품 안에서」가 발표됐다.

현대 영성가 토마스 머튼 신부(1915~1968)는 하느님과 사람들,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많은 이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무신론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다 1941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겟세마니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입회했던 만큼 그의 가르침은 더 큰 울림을 준다. 그는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면서 하느님의 도움을 간청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심리학과 영성 신학을 공부한 뒤 ‘토마스 머튼과 불교와의 대화’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박 신부는 머튼 신부의 영성을 토대로 자신의 체험과 깨달음을 소개하며 신앙의 여정에서 어떻게 영적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머튼의 어둔 밤은 그에게 새로운 하느님관을 형성시켜 주었으며 그의 영적 안목을 성장시켜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략) 토마스 머튼의 생애 가운데 찾아온 어둔 밤과 빛의 여정은 우리 각자의 인생 여정에도 찾아옵니다. 저 역시 이런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압니다. 어둠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31쪽)

“결국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사랑의 일치를 발견한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 안에서도 상처가 아니라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알기에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을 깨우치게 됩니다. (중략) 사실 단순히 정상적인 삶을 회복시켜 주는 심리 치료와는 달리 영적인 치유는 우리의 구원과 관련이 있습니다.”(10쪽)

이 책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마산교구 주보에 실은 글과 2022년 월간 「생활성서」에 기고한 내용에 틈틈이 쓴 다른 글들을 엮은 것이다. 따뜻함을 더해주는 표지 및 내지 그림은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솜씨다.

박재찬 신부는 저서 「Thomas Merton’s Encounter with Buddhism and Beyond」로 2019년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 토마스 머튼 학회에서 수여하는 ‘토마스 머튼 상’을, 「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으로 2021년 ‘가톨릭 학술상’을 받았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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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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