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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플라스틱, 얼마나 쓰고 버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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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용기와 커피숍 일회용컵, 비닐봉지 등 우리는 하루에 한 번은 새로운 플라스틱을 소비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비율은 전 세계 산업별 플라스틱 생산량의 약 36를 차지한다. 유럽의 일회용 플라스틱 비율이 40인데 반해 국내는 46.5 수치를 나타낸다. 건강을 위협하고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동참해야 한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1월 24일 플라스틱 배출기업 조사보고서를 통해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 발표했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이 많이 배출되는 제품군에서 바람직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제안했다. 환경을 살리는 우리의 현명한 선택에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 식품포장재 사용 가장 많아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총 2084명이 응답한 그린피스의 조사에서는 참여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정보를 ‘플콕조사 앱’을 통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플콕’은 ‘플라스틱 콕 집어내’라는 뜻으로, 그린피스는 이 앱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일주일간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기록하게 했다.

주요 응답 내용에는 참여자가 사용한 일회용품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사, 제품군, 플라스틱 종류, 수량 등이 포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2084명이 일주일 동안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8만6055개, 한 사람이 약 41.3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군은 식품포장재(78.3)였고, 비닐봉투와 비닐포장재, 개인위생품류는 각각 8.5에 불과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 중 식품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71.8)부터 매년 70를 상회했다. 그린피스는 “식품포장재의 비율이 매년 70를 넘는 것으로 보아, 식품 제조사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열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류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의 37.6로 가장 높았다. 과자나 사탕 등을 포장하는 간식류 포장재가 15.3, 즉석밥과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류가 14.3로 뒤를 이었다. 음료류는 2020년부터 꾸준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도 제기됐다.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 중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단일 재질 및 구조 플라스틱(PET, PP, PS, HDPE, LDPE) 비율은 52.2에 불과했다. 단일 재질의 플라스틱이 전부 재활용 된다고 해도 나머지 절반 가까이 되는 플라스틱은 재활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린피스와 충남대학교 장용철 교수팀이 연구 조사한 물질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전체 플라스틱의 약 27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16.4에 머물렀다.



■ 기업들 노력 소극적

조사에서 집계된 제조사는 총 4524개로, 이중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가 발생시키는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은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가 4.6로 1위를 차지했고, 농심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각각 2531개, 2517개로 뒤를 이었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상위 10개 기업의 구성이 큰 변화가 없다는 내용을 근거로 그린피스는 “이들 기업이 플라스틱의 대량 소비와 일회용 문화를 유지하고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의 꾸준한 변화 요구에도 기업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생수 및 음료류에서 롯데칠성음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 쿠팡(PB상품 탐사수), 동아오츠카 등 상위 5개 기업이 배출한 쓰레기는 9964개로 전체(3만2373개)의 30.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경량화와 무라벨을 통해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절감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소극적인 기후위기 대응도 지적됐다. 생수 및 음료류의 주요 5개 제조사 중 탄소중립을 위해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내용을 공개한 제조사는 5곳 중 2곳에 불과했다. 코카콜라와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기업에서는 재사용병 등을 활용한 재사용 포장재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린피스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부분이 식음료에서 배출되고 있고 음료기업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실제 사용량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정부는 2030년까지 재사용 목표 50 설정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단계적 퇴출을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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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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