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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 시각으로 인간 사랑ㆍ성 조명

대전가톨릭대, 제1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몸 신학'' 국제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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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몸 신학 국제 학술대회에서 유흥식 주교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대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교구 홍보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몸 신학`을 조명하는 제1회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10월 21일 대전가톨릭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3월 대전가톨릭대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대학 신학원을 개원한 지 7개월 만의 자리로, 복음적 시각으로 인간 사랑과 성, 생명을 이해하고 사랑의 주체인 남녀와 부부가 구체적 참 사랑을 증거하는 사랑의 혁명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몸 신학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와 한국교회에서의 수용`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기점으로 인간의 몸을 보는 교회의 눈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데 주목했다.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은 영혼의 세 가지 원수, 곧 삼구(三仇)를 마귀와 세속, 육신으로 봤고 인간의 육체는 영과 대립해 싸우는 전쟁터였지만 공의회 이후 `부부애적 자기 증여`에 관한 십자가의 성 요한(1542~91)의 신학이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몸 신학으로 구체화됐다는 것.

 요한 바오로 2세의 몸 신학을 따르면 에로스와 아가페, 성적 만족과 남녀 간 사랑에서의 사심없는 자기 증여 사이에 지나친 구별을 피해야 한다고 이 주교는 강조했다. 또 몸 신학은 성을 경멸하는 마니교 입장과 달리 성적 쾌락 자체에 대해 추호도 미심적인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몸 신학의 일차적 목적은 몸의 법을 따르라고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복음을 설득력 있게 선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교황님은 성 윤리의 혼란과 이혼율의 증가, 가정 파괴 현상 등 급격한 변화를 겪는 인류가 건강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도 부부관계를 창조주의 본래 설계에 따라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며 "그러기 위해 먼저 성을 보는 인간의 눈을 바꾸셨다"고 강조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몸 신학은 믿음과 희망, 사랑의 신학적 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신앙의 해`를 마감하면서 새로운 복음화를 통해 생명의 복음에 대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영혼과 몸의 존엄성에 대한 아름다운 메시지가 세상에 펼쳐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오아나 고티아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 교수는 `몸의 부활과 마음의 해방-인간의 충만한 자기실현`에 대해, 호세 그라나도스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 교수는 `혼인성사와 삼위일체의 신비-사랑과 생명의 역동성`에 대해 김순미 충남대 생활소비자학과 교수는 `교회와 사회의 초석으로서의 가정-선물이요 희망으로서의 가족`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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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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