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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돈보스코 상담실 (12) 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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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방학 내내 ‘무엇을 할까?’만 고민하다 한 달을 보냈어요. “취미가 뭐야?”라는 말에도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신이 없고 사는 게 따분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스텔라·중2)



A. 걱정말고 천천히 걸으며 ‘나 자신과 친해져 보세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스텔라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청소년기엔 그럴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시기이지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내 취미가 뭔지!’ ‘내가 누구인지!’에 의문을 품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그런 진지한 고민들이 있어야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답니다.

일단 스텔라가 알아야 할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젊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사랑받기 충분하다.’(성 요한보스코)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나를 사랑해야하고, 나를 아끼고 보살펴줘야 하지요. 나를 사랑하기위해서는 나를 좀 알아야 하는데, 나를 잘 들여다보세요. 내 마음이 보일 거예요. 그 안에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들이 있답니다.

그런데 무조건 나를 바라볼 수는 없어요. 준비운동이 필요하지요. 수녀님이 가장 권하고 싶은 준비운동은 밖에 나가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입니다. 숨을 크게 쉬고, 어깨도 펴고 내 발걸음을 의식하면서 걷다보면 우리의 뇌가 함께 걷는답니다.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다고 합니다. 이 물질은 평온감과 위로감을 가져다주고, 우리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뇌 전문가 이시형 박사님은 이를 행복물질이라고도 명명했습니다. 바로 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걷기입니다. 걷기를 통해 마음과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세요. 기분이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조금 전 말했던 대로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나는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입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러면 서서히 나에 대해 알 수 있고 멋진 내 미래를 준비해 갈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내 모습에 미리 실망하지 마세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내안에는 많은 가능성들이 들어있고, 나는 그 가능성을 발견해가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자성예언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예언하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것을 말합니다. 기대를 하면 그와 같은 결과가 일어난다는 뜻이지요. 우리의 뇌는 놀랍게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인식 합니다. 행복한 일이 있어서 행복하기 보다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해진다는 것이지요. 나 스스로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용기를 낸다면, 어느덧 나는 내가 바라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겐 든든한 후원자 예수님과 성모님이 계시잖아요. 돈보스코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기도하면, 여러분이 심은 두 낟알은 네 개의 이삭을 낼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임금에게 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단순하게 드리는 기도를 하느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도와주신답니다. 스텔라를 위해 하늘에 작은 기도화살을 날려 보냅니다.

“도움이신 마리아님, 스텔라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윤명희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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