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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원 작 ‘앞을 보다’, 2017년 |
작가의 자화상인듯, 어린아이의 그림인 듯 삐뚤빼뚤한 볼품없는 얼굴 그림으로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 전시회가 명동 1898광장 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4월 3일까지 열리는 장석원(전남대 미술학과) 교수 초대전이다.
작품 이미지는 독특하다. 맑고 푸른 아이의 눈으로 ‘앞을 보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가도, ‘어리석다’며 누군가를 향해 외치는 것 같다. ‘바보 같지만, 바보 같지 않은 남자’라는 자기 변론인 것 같은 글귀가 작품 제목인 그림도 있다.
장 교수가 완성한 작품 속 인물들은 날마다 부서지고 찢어지고 허물어질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살아나는, 살아 있는 한 삶을살려는 의지, 그 원초적 생명력이 절실한 요즘 같은 때에 가슴 속 뭉클한 감정들을 여과 없이 전해주는 듯하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