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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신]「로마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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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법은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다.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었던 한동일은 로마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을 ‘절충’과 ‘조율’이라고 말한다. 그는 “로마인은 그들보다 먼저 이탈리아반도에 살고 있었던 에트루리아인의 선진 문화에 그리스 문화 및 기타 다문화를 흡수해 자신들의 삶과 문화에 폭과 깊이를 더했다”며 “로마인 특유의 실용적인 기질로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법과 제도를 구축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로마법을 읽는다는 것은 로마인들이 복잡다단한 사회문제를 응시하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반영해가며 원칙을 세운 과정을 고스란히 반추해가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한동일이 쓴 「로마법 수업」은 로마법을 통해 인간답게 사는 길을 찾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책은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문제, 낙태와 성매매, 간통 등 현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를 뽑아 정리했다. 또한 로마법을 주제로 하되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인간의 속성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소통하고 화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저자는 “거대하고 휘황한 문명은 우리를 저마다의 인격과 이상을 지닌 인간의 지위에서 끌어내려, 무수한 소비자이자 무지한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시키려 한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단독하고 존엄한 인간이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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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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