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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모 발현지를 찾아서」 발간한 은효진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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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4㎞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몬티키아리. 이 작은 마을에서 세 송이 장미가 달린 옷을 입은 성모가 발현했다. 몬티키아리에 사는 간호원 피에리나 질리는 1947년부터 1970년까지 7차례 성모의 발현을 목격했고, 첫 번째 발현에서 성모는 ‘기도, 희생, 보속’이라는 말씀을 남겼다. 시간이 흘러 동네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성모 발현의 흔적.

사진작가 은효진(베드로)씨는 이 작은 마을에서 몇 시간을 헤맨 끝에 세 송이 장미를 품은 성모님을 발견했고 그 곳에 남겨진 메시지를 꼼꼼히 기록했다.

「세계 성모 발현지를 찾아서」(은효진 지음/175쪽/5만5000원/APC뉴스 출판국)는 기적과 신비의 현장을 찾아 나선 사진작가의 은총과 같은 시간들이 담겨있는 사진집이다.

은씨가 처음 성모 발현지를 찾아나선 것은 1998년 베트남 라방이었다.

“아내를 만나고 천주교를 알게 된 저는 성당에서 성모상을 처음 보게됐습니다. 그 모습이 다양한 이유가 궁금해졌고, 발현 당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것을 알았죠. 저처럼 천주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성모 발현지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성모 발현이란 성모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신 일을 말한다. 성모께서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세상의 죄악을 슬퍼하고 회개하며 끊임없이 보속하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오래전 성모께서 전한 이 메시지는 신앙인들의 성숙한 신앙생활을 돕기 때문에 전 세계 성모 발현지에는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 작가가 21년간 방문한 성모 발현지는 21곳이다. 프랑스 루르드, 포르투갈 파티마, 멕시코 과달루페를 비롯해 프랑스 펠부아셍, 벨기에 바뇌, 일본 아키타 등 전 세계 성모 발현지를 찾았다. 그 곳에서 만난 성모님은 각기 다른 모습이었지만 메시지는 하나였다.

“세계 여러 곳의 발현지를 촬영하면서, 저에 대한 성모님의 사랑을 체험했고, 하느님에 대한 성모님의 사랑도 느꼈습니다. ‘깨어있어라, 기도하라’는 메시지는 저 뿐만 아니라 지금을 사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요.”

잘 알려지지 않은 성모 발현지의 경우 은씨가 직접 자료를 찾고 현지 가이드를 섭외한다. 발현지에 남겨진 메시지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성모 발현지 한 곳을 다녀오는데 많게는 수천만 원이 들 때도 있다. 번거롭고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은씨가 21년간 전 세계 성모 발현지를 찾아다닌 이유는 분명하다.

“미사가 끝나면 신부님께서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말씀하시죠. 성모 발현지의 흔적을 담는 것도 복음을 전하는 일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쁘게 해 온 것이죠. 성모에 대한 신심을 알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입 문의: 010-3753-9295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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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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