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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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성경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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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는 하느님께서 이집트의 맏배를 죽이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읍을 점령할 때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을 칼로 죽이라고 명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이며 자비이신 하느님이 왜 성경에서 벌을 주거나 폭력적인 모습으로 묘사된 걸까. 독일의 신학자인 안젤름 그륀 신부는 “이런 묘사는 세상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것이며 성경은 때때로 하느님의 업적을 인간의 언어로 잔인하게 표현함으로써 우리에게 경고한다”며 “우리는 이런 내용이 하느님을 묘사한다고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성숙한 하느님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성경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고 그륀 신부는 강조한다.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 방법을 통해 로마의 설교가로 신뢰를 얻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당신이 자신의 적으로 남아 있는 한, 하느님의 말씀은 당신의 적이 될 것”라며 ”자신의 친구가 되면 하느님의 말씀은 당신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하느님의 말씀에 화내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분노이며,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생각을 수용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열심히 궁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륀 신부는 「어려운 성경의 해석」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직면하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륀 신부는 먼저 자신과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성경 말씀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상담과 강의에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자주 말하는 일부 본문들도 추가했다. 책에는 카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하느님과 씨름한 야곱, 이집트 탈출 등 50가지 본문에 대한 해석을 제시, 쉽지 않은 성경 말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륀 신부는 성경 본문이 이해하기 어렵고 거부감이 든다면 평가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륀 신부는 “여기서 제공하는 해석은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저의 해석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며 “만일 성경 말씀과 제 해석을 어떻게 여러분 자신의 생각과 조화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여러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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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0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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