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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미학 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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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빛의 화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 김인중 신부가 특별 강연에 나섰습니다.

김 신부는 50년 넘게 스테인드글라스 추상화로 하느님을 찬미해온 자신의 미학과 영성의 근원을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들려줬습니다.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상화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김인중 신부는 추상화를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해 세계적 거장이 된 화가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미술 중에서도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럽 교회에선 스테인드글라스를 ‘교회의 문’으로 부른다는 것만 보아도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문맹자가 많던 시절, 스테인드글라스의 구상적 표현은 빛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며 교회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김 신부가 ‘빛의 화가’로 불리고, 프랑스 문화훈장을 받으며 존경받게 된 비결은 납선을 사용하는 전통에서 벗어나 붓으로 동양의 신비로움을 표현하는데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김인중 신부는 “작품 속 아름다움의 원천은 고향 풍경에 기원한다”고 말합니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신부에겐 백마강의 수평선과 은진미륵의 수직선이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원천이라고 고백합니다.

<김인중 신부 / 도미니코수도회, 화가>
“(부여에 있는) 백마강은 지금도 제 가슴속에 흐르고 있어요. 강처럼 거침없이 흘러서 우리의 덧없는 인생이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저는 백마강이 제 마음속에 항상 흐르고 있습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씀으로 또 성사집행을 통해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받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입니다.

김 신부는 평생 그리스도의 복음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성생활에도 작품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김인중 신부 / 도미니코수도회, 화가>
“어떻게 남자 없이 여성이 잉태를 할 수 있나. 그럴 리 없는 것 같지요. 그런데 스테인드글라스에서 햇빛은 깨지 않고 비쳐서 들어와요. 그런 식으로 아 이게 그런 식으로 성령으로 잉태가 가능하구나. 그런 것을 배웠어요.”

1940년생인 김 신부는 19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과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수학한 뒤 도미니코수도회에 들어가 사제의 길을 걷습니다.

성직자이자 화가라는 두 길을 걷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김 신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돌려 드리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50년간 유럽에서 활동한 덕분에 유럽의 유서 깊은 성당 곳곳에 김 신부의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벨기에 리에쥐 생폴 대성당을 비롯해, 브뤼셀 사크레쾨르 국립성당, 프랑스 브리우드 생 줄리앵 성당 등 45곳에 이릅니다.

한국에는 수원교구 용인 신봉동성당과 KAIST 본원 학술문화관에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에 체류하게 되면서 전시회도 열고 책도 펴낸 김 신부에게는 여전히 꿈이 있습니다.

지난해 충남 청양군에 자신의 호를 딴 ‘빛섬아트갤러리’를 설립했는데, 앞으로 갤러리를 여러 지역에 건립해 복음을 전하고 지역 발전을 꾀하고 싶은 겁니다.

<김인중 신부 / 도미니코수도회, 화가>
“이제부터 뭔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말하지만 나이는 먹지만 늙지는 않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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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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