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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사도신경」 펴낸 차동엽 신부

“삶의 해답, 사도신경에서 찾아요”/ 신앙 정통·지혜 집약된 사도신경/ 적극적인 신앙 고백으로/ 주님 섭리·희망 깨달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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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는 ‘중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 믿으면 그저 불신에서 그칠 수 있지만, ‘잘못’ 믿으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미신이, 눈을 멀게 하는 맹신이, 극단으로 치닫게 하는 광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가르침도 잘못 믿으면, 믿어도 헛것이 되고 해악이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 신앙과 기도의 중심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그 ‘중심’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매 미사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원천을 둔 신앙의 정통이자, 2000여 년간 삶의 현장에서 검증돼 온 지혜이기 때문이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신앙 대물림을 돕는 사목적 행보에 최근 굵직한 획을 또 하나 그었다. 급변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삶에 밀접한 언어로 사도신경을 해설한 것. 새 저서 「사도신경」(360쪽/1만4000원/위즈앤비즈)은 기존 저서인 성경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맥으로 읽는 성경」과 주님의 기도를 생활기도 버전으로 풀어낸 「통하는 기도」에 이어 가톨릭교회 영성의 보화를 체계적으로 선보이는 역작이다. 특히 차 신부는 새 저서에서 ‘실존형 신앙고백’을 코드로 사도신경을 풀어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른바 ‘뜬구름 잡는’ 믿음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존의 힘과 희망을 주는 신앙의 깊은 맛을 한껏 제공하는 책이다.

“오늘날 각양각색 다양한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모두 사도신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 교회 안에는 이른바 ‘생활형 영성’ 등의 보물들이 넘쳐납니다. 사도신경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보물들의 집약이라는 점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신앙유산은 ‘성경’, 두 번째는 ‘주님의 기도’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차 신부는 “사도신경은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는 불멸의 ‘믿을 교리’를 확정해 둔 것이지만, 각 시대적 환경과 사고 흐름에 따라 이해하는 깊이와 폭이 달라진다”며 “이제는 신자들이 성사의 수혜자로서 소극적인 고백을 할 것이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밝힌 방향처럼 교회 주역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신앙을 고백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교회 안에서는 우리 실정과 눈높이에 맞춰 사도신경을 해설한 서적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유럽이나 미국교회 등지에서 발간된 해설서는 대부분 교의신학적 해석에 치우쳐져 있다. 게다가 그리스도교 신앙이 오래도록 이어져 상식화, 교양화된 유럽교회 등을 전제로 발간, 한국인들에게 쉽게 읽혀지진 않았다. 차 신부는 “사도신경 고백의 현장이 그 시대 의식과 현실을 반영한다”며 “신앙고백에는 세상살이가 다 포함되며, 사도신경에서는 그 세상살이를 올바로 보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차 신부의 새 저서 「사도신경」(360쪽/1만4000원/위즈앤비즈)은 사도신경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 감동적인 이야기 등을 엮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원고백의 속뜻’, ‘열린 믿음’, ‘오늘 믿음’ 등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갖고 계신 계획을 깨닫고, 희망찬 삶을 살길 바라는 이라면 신앙유무에 관계없이 꼭 한번 넘겨볼만한 책이다.



 
▲ 7대 신앙 유산을 그림으로 나타낸 피라미드.
 
 
■ 미래사목연구소, ‘사도신경과 새복음화’ 세미나 개최

미래사목연구소는 ‘새 복음화’를 뒷받침하는 노력의 하나로 사도신경에 담긴 신앙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세미나를 마련한다.

이 세미나는 ‘사도신경과 새 복음화’를 주제로, 5일 오후 1시 30분~5시 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전국 각 본당 교육·선교 위원들을 비롯해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홍승모 신부(인천가대 신학대학장)가 ‘성경의 요약으로서 사도신경’을, 오용석 한국평협 사무총장이 ‘본당 새 복음화 프로그램으로서의 사도신경’을,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믿는 이의 승리 - 사도신경의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서며, 일정 중에는 가수 장혜진(멜라니아)씨가 부르는 신앙의 노래 특별무대도 선보인다.

※좌석 예약 및 문의 031-985-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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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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