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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꿈꾸는 카메라’ 기획한 차풍 신부

“가난한 아이들이 담은 꿈과 희망 함께 나눠요”/ 새로운 선교이자 구호활동 ‘꿈카’/ SNS 통한 자발적 참여자들이 진행/ 8월 8일부터 평화화랑서 전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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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이 참여하고 움직이게 해야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꿈꾸는 카메라 기획자 차풍 신부.
그는 인터뷰 내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꿈꾸는 카메라’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이 아닌 사진기를 주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찍어오게 한다. 인쇄된 사진은 희망이 되어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2010년 아프리카 잠비아를 시작으로 벌써 브룬디, 몽골, 라오스, 스리랑카 등 5개국에서 꿈꾸는 카메라(이하 꿈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오는 8월에는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선교지원금을 받아 라오스 탁켓교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꿈카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어 지금껏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한 사람의 노력 덕분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다. 차 신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꿈카 활동을 알리고, 참여자들을 모았다. 이번 라오스 프로젝트에도 의정부교구 내 청년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신청한 20여 명이 참여한다.

그는 꿈카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를 “철저히 참여자들의 의지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문 국가부터 날짜와 현지와의 연락 등 참여자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한다. 또 어렵게 시간과 참가비를 내고 참여한 이들이 프로젝트에 온전히 투신할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다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공식적인 후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물론 어려움도 있지만 참가자들을 비롯해 기도와 격려로써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차 신부는 꿈카를 새로운 선교의 일환이자 구호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선교에 있어서 구휼사업도 중요하지만 더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문화적인 욕구가 없는 건 아니에요. 가난의 종류와 대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차 신부는 아프리카,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줬다. 일주일 동안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보라는 뜻이었다.

“처음에는 선교 사제들의 모습을 한국에 알려보자 하고 시작했어요. 거기에 스토리를 얹으면 좋겠다 싶어서 현지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그들이 바라보는 사제, 가족, 친구들을 찍어오게 했죠.”

사진 작업이 끝나면 한국에 돌아와 인쇄를 해서 다시 아이들에게 직접 전해준다. 차 신부는 현지 아이들에게 갖다 주면 난리가 난다고 했다. 사진을 들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사진으로 한국에서 사진전을 여는 이유도 결국에는 그 행복감을 나누기 위해서다.

차 신부는 국내에서 25번의 크고 작은 꿈카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8월 8일부터 평화화랑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 현장은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이자 하나의 교육장”이라고 말하는 그의 설명에서 전시를 여는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통해서 복음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차 신부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 문제로 망설이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 분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을 퍼뜨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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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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