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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뮤지컬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 역 맡은 배우 전재홍

“신부님 ‘열정’ 전하려 혼신의 힘 쏟아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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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울지마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 역을 맡은 배우 전재홍씨.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혼신을 다해 연기를 펼치며 이태석 신부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가 지난 5월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오픈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놓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오롯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 뮤지컬’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이태석 신부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전재홍(사도요한·32)씨가 있다.

두 달 가까이 이태석 신부로 분하고 있는 전씨는 “그동안 너무 행복했는데 이제 7월이면 서울 공연이 끝나 아쉬움도 크다”면서 “더블캐스팅 된 형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욕심 같아서는 저 혼자 다 하고 싶다”며 싱긋 웃어보였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의미였다.

그는 자신에게 뮤지컬 ‘울지마 톤즈’는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과 동명의 영화를 통해 이태석 신부를 접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던 그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꼭 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이태석 신부님 역할만큼은 제가 꼭 하고 싶었어요. 성당에 열심히 나가고 묵주기도도 했더니 하느님께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제 종교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고, 이 작품이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작품이 됐어요.”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태석 신부의 지명도는 높은 반면 관련 정보들은 적었다. 인물을 분석하는 데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가 이태석 신부님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제 안에 그분과 비슷한 구석을 찾아 발전시켜야지 했는데 그게 ‘열정과 뜨거움’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두 달이라는 연습기간을 거쳐 첫 무대에 올랐던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꾸미지 않고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열심히 했던 만큼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거라고 여겼다. 그의 생각처럼 무대 위의 진심이 통했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이들이 호평을 했다. 특히 전씨 외할머니의 한마디는 그를 더욱 힘나게 했다.

“제가 유아세례를 받고 성당에 다니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 외할머니신데, 외할머니께서 제 첫 공연을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면서 잘했다 말씀해주시니 힘이 절로 나더라고요.”

서울 공연에 이어 청주 공연에서도 이태석 신부 역을 맡게 된 전씨는 남은 공연에서도 혼신을 다해 연기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것이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공연 전에 이태석 신부님에 대해 아는 것은 영화에서 얻은 정보가 전부였어요. 직접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는 것, 돈보스코 성인처럼 아이들에게서 하느님을 발견하신 분이라는 걸 알게 돼 기쁩니다.”

한국 살레시오회(관구장 남상헌 신부)가 감수 및 자료 제공하고 KBS미디어와 ㈜러브아트ENT가 주최한 뮤지컬 ‘울지마 톤즈’는 7월 21~22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과 9월 14~16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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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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