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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초남이 동정부부」 펴낸 김성봉 신부

동정부부의 삶과 영성 알리려 저술/ 혼인 이전 삶과 함께 교회사 다루고, 하느님·이웃에 보여준 큰 사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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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 동정부부 김성봉 신부/240쪽/1만 2000원/가톨릭출판사



“사람이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내어놓기 위해서는 훨씬 더 소중하고 큰 것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동정부부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 대해 응답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이 바로 동정이라는 통합적인 봉헌의 삶을 선택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김성봉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영성신학 교수)는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의 삶과 영성을 한국 천주교회사 및 영성신학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학문적으로 정리한 「초남이 동정부부」를 펴냈다.

동정부부의 삶을 교회사적·영성신학적 관점으로 재조명한 책이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정을 지키겠다는 결심은 세상에 대한 혐오나 부부관계에 대한 기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주셨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나도 그 좋으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동정부부의 삶은 자신을 상대방에게 온전히 내어 주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에 대해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자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할 길임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있게 해 주신 사람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영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전주교구에서조차 동정부부의 삶과 영성에 대해 신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동정부부의 소중한 정신을 배우고 이들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전주교구는 동정부부의 삶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치명자산성지에서 요안루갈다제 행사를 열고 있으며, 초남이에서는 ‘이순이 루갈다 시집온 날’ 기념미사를, 그 밖에도 그들을 기리고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올리는 자리들을 마련하고 있다.

초남이 동정부부는 ‘하느님의 종 125위’이며, 현재 복자 반열에 올려달라는 청원서가 제출되어 있는 상태다. 「초남이 동정부부」의 출판도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권유로 시작된 일이다.

“그들의 영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혼인 이전 그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영성에 관한 책이지만 앞부분에 교회사를 다뤘습니다. 동정부부는 어떻게 하느님을 대하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가정 안에서 보고 배웠습니다.”

김 신부는 독자들이 동정부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반부에 성장 배경과 시대상을 설명하고 후반부에는 동정부부가 하느님과의 관계, 부부로서의 관계, 동정으로서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세상과 맺은 관계들을 보여줌으로써 동정부부가 가진 하느님에 대한 올곧은 사랑과 이웃에 대한 참된 사랑을 보여준다. 김 신부는 동정부부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림을 통해 동정부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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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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