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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 서강홍 단장

친근한 색소폰 음색, 함께하니 더 큰 감동/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 색소폰 매개로 친교 나누며 조화 이뤄/ 병원·양로원 등 찾아가 연주회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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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홍 단장
 

“색소폰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색소폰 음색은 중년층의 육성에 가까워 친근하지요. 항상 1인 1악기 연주의 꿈을 꿨는데 그 꿈을 실현시켜 준 악기입니다.”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 서강홍(시몬·대구대교구 죽도본당) 단장은 색소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전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서 단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서야 색소폰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악기를 배우려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할 당시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과 음악적 소양 덕분에 악기와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2006년 색소폰을 시작한 서 단장은 2007년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색소폰 인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소그룹의 동호인들로 구성된 연주단이 많았습니다. 이들이 반주기에 의존하여 공원이나 유원지 등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규모와 격식을 갖춘 연주단이 없었지요. 그래서 음악적 소양도 높이고 우리 지역만의 특색있는 음악단체를 하나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뜻을 모으게 됐습니다.”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전국에서 유일한 색소폰오케스트라이다. 처음 포항과 경주 지역의 동호인 28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62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롱톤, 스케일, 악곡 연습, 합주과정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실시해 처음 오케스트라를 시작한 단원이라도 오케스트라 연주에 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끈다.

“저희는 순수한 아마추어 연주단입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음악을 통해 친교를 나누고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서 단장과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지하연주실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다.

“우리 단원들을 보면 다들 음악적 소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울 기회나 여건이 되지 않아 못했던 분들이라 금방 악기를 익힙니다. 모두들 하고 싶었던 일이라 열성적으로 참여해 성취감이 큽니다.”

현재까지 약 70여 회의 공연을 한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대구대교구 4대리구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한마음 축제를 비롯해 국제재즈페스티벌, 울진엑스포 등 각종 문화제 참여, 병원·양로원·고아원 등 찾아가는 연주회를 가졌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주회에 대해 묻자, 서 단장은 “유명가수나 연주자의 공연에서 찬조공연으로 출연해 유명인의 연주보다 더 감동적이라는 평을 들었을 때”라고 대답했다. 그는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합주가 자아내는 음악적 폭과 깊이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면서 “항상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연주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인 만큼 화합과 결속이 도모되고 끈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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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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