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저자와의 만남]「한국의 교회건축」 펴낸 김정신 교수

“교회건축물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해야”/ 천주교·개신교·성공회 대표 유산 소개 / 건축물 특징과 예배의식까지 담아내/ 종파별 건축 특징 총체적 비교 가능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의 교회건축 김정신 교수/303쪽/2만원/美세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문화적 유산과 자산’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교회건축은 불교, 유교 등과 공존하면서 성장과 토착화를 이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김정신 교수(스테파노·단국대 건축학과)는 이러한 한국 교회건축을 연구, 보존의 길을 개척해 온 대표적인 건축학자다. 특히 김 교수는 ‘과연 우리 시대에 맞는 교회 건축은 어떠한 것인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반문하고 그 해답을 찾아왔다.

하지만 김 교수는 “교회건축은 기본적으로 지나온 역사와 유산, 신앙의 원천인 전례, 그리고 전통과 양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선보인 「한국의 교회건축」도 교회문화 전통과 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교회건축의 실천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공을 들인 저서다. 장익 주교(전 춘천교구장)는 「한국의 교회건축」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우리나라 그리스도교의 서로 다른 주요 전통과 흐름을 하나로 아우른 최초의 유기적 고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역사, 전례, 양식으로 본’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의 교회건축」은 각 유산의 건축적인 특징뿐 아니라, 각 종파별 전례와 다양한 건축양식에 대한 해설까지 풍성하게 담아 교회건축을 보다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1부에서는 우리나라 문화재로 지정·등록된 교회건축물 중 천주교, 개신교, 성공회의 대표적 유산을 사진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부 ‘한국 그리스도교의 수용과 교회건축의 발전’은 우리의 교회건축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수용, 변천되고 발전되었는가에 대해 해설한다. 이어 3부에서는 각 종파별 예배의식과 특징, 건축 양식적 전통에 대해 고찰했다. 비그리스도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마련한 장이다. 교회건축 유산 목록과 교회용어 해설 등도 부록으로 실어 유용성을 높였다.

특히 김 교수는 오랜 연구와 고증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각 종파별 교회건축의 특징을 총체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정리한 것은 물론, 일부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바로잡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러한 김 교수의 연구 활동은 우리나라 교회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의미를 더한다. 김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어떤 나라나 기관단체 등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옛 것을 보존하고 가꿔갈 수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하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 부족과 각 종파 및 지역자치단체의 무관심 등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다.

“우리의 교회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신앙을 대중화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건축물들은 교회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상징입니다. 교회건축물과 같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 많은 것을 보여주는 유형적인 유산들은 신앙을 현대화하고 생기를 띠게 하는데 큰 디딤돌이 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9-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7

1코린 13장 7절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