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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댄스홀’ 아티스트 엠타이슨

신나는 음악에 ‘희망’의 에너지 담아/ 생소한 ‘댄스홀’, 쉽고 재미있는 음악/ 주님께서 이끌어 주신 길이라 여겨/ 다른 이들 위한 음악하며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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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제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삶을 주신 주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댄스홀을 선보인 신예 아티스트 엠타이슨(본명 권영경 라파엘·32)은 지난 7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자켓에 ‘하느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른 살이 넘어 늦깎이 데뷔를 했지만 그가 원하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

“전 주님만 믿고 여기까지 온 거나 다름없어요.”

홍익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그가 댄스홀 가수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인디음악 문화가 잘 형성돼 있는 홍대 앞에서 힙합에 빠져들었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유명했던 인디 힙합팀에서 백업멤버로 활동하며 가사 쓰는 법도 배우면서 차근차근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쌓아갔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직접 가수가 되기보다는 제작자가 될 꿈을 품고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 매사추세츠 주 파이브 타운즈 칼리즈(Five Towns College)에서 음악비즈니스를 공부하면서도 그는 음악과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댄스홀’이라는 낯선 장르를 접하게 됐다.

“충격이었어요. 언어는 못 알아들어도 좋은 느낌이 확 전해졌어요. 원래 제3세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그는 댄스홀 아티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1월 댄스홀을 소개하고자 한국에 돌아왔다. 올 3월에는 싱글 ‘부비 트랩’(BOOBY TRAP)도 발표했다. 라디오와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며 자주 댄스홀이라는 장르를 알리고 있지만 현실이라는 벽이 높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을 믿고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신앙심 때문이다.

“한국에서 인디로 살아가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SNS나 오프라인에서 호응해주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아요. 그러다 보면 안 될 것도 없지 않겠어요?”

그는 댄스홀은 전통 레게에 전자음악이 결합된 장르로, 머리에 쉽게 남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반복이 많아서 메시지를 전하기에 효과적인 장르라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댄스홀에는 즐거움이 녹아 있어 좋다고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음악관과도 맞닿아 있다.

“남녀노소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우울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제 음악을 듣고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전한 그는 댄스홀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실히 음악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댄스홀을 바탕으로 다른 사운드와 하이브리드 작업을 해서 새로운 음악을 계속 시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싶다고도 했다. 추후에는 음반에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음악을 수록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게 제가 할 일인 것 같아요. 주님께서 이끌어 주신 길.”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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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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