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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생명의 정치 펴낸 강금실 변호사

정치 사회 문제, 생명 문화에서 해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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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가치관에서 시대 정신과 여성성 회복 핵심 찾게 돼

여성 생명 권력 생태 주제로 생명 중심 패러다임 설명

독서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생명 문화 정착 노력 다짐

 강금실(에스더) 변호사 경력엔 늘 `첫 여성`이란 타이틀이 붙어 다닌다. 첫 여성 로펌 대표, 첫 여성 법무부 장관, 첫 여성 민변 부회장, 첫 여성 서울시장 후보….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타이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성을 대표한다는 생각, 뒤따르는 후배 여성들을 위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웠다.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와 정신이 무엇일까`, `여성 리더로서 다음 세대 여성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할까` 라는 고민은 언제나 화두였다.
 강 변호사의 화두는 뜻밖에도 신앙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2004년 법무부 장관 시절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된 그는 2008년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을 다니면서 생명문화에 새롭게 눈을 떴다. 생명문화학을 전공하면서 이거다 싶었다. 생명 중심 가치관, 생명문화야말로 바로 그가 찾던 시대정신이었고, 여성성 회복의 핵심이었다.
 "가톨릭 신앙이 없었다면, 아직도 고민하며 헤매고 있었을 것 같아요.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찾은 셈이지요.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고 더 넓게 살필 수 있게 됐어요.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교회 안에서는 생명의 문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지만, 일반 사회에선 생소하기도 하고 또 신선한 개념"이라면서 "정치적ㆍ사회적 문제들을 생명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며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이러한 바람과 그간의 깨달음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생명의 정치-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는다」(로도스/1만 1000원)다. 여성ㆍ생명ㆍ권력ㆍ생태라는 4가지 주제를 풀어나가며, 우리 사회가 생명 중심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생명을 억압하는 문화들을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인간 존엄을 자각하고 오직 생명의 힘만이 권력의 원천임을 선언하면 새로운 생명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급식 파동, 청소년 왕따 및 자살문제, 저출산과 육아환경, 해고 노동자 파업 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정치적 쟁점으로 비치지만 결국 생명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생명에 있어 여성의 가치와 존엄을 재확인하며, 양성평등 실현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사회 패러다임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생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독서모임이나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통해 생명문화에 관해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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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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