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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세라믹 조각전 ‘태양의 노래’ 마련한 김옥수 신부

불·흙·색의 조화로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 기도문에 맞춘 다양한 성 프란치스코 모습 묘사/ 4월 21일까지 부산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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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가톨릭센터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22일~4월 21일까지 열리는 세라믹 조각전 ‘태양의 노래’에서 김옥수 신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전시를 엽니다.”

부산교구 김옥수 신부의 세라믹 조각전 ‘태양의 노래’가 3월 22일 부산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가톨릭센터 개관 30주년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4월 21일까지 펼쳐진다.

전시에는 태양의 노래 2종, 라파엘 찬가, 성경이야기 연작(14m×1.2m), 마리아의 죽음(4.8m×3m), 마리아와 예수님의 삶 10종과 다양한 소품이 전시됐다. 특히 프란치스코 성인의 아름다운 기도 ‘태양의 노래’가 눈길을 끌었다.

김옥수 신부는 “태양의 노래는 당시 라틴어 위주의 기도문이 아닌 이탈리아어로 작성돼 신자들도 쉽게 바칠 수 있어 널리 보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단순함과 겸손, 사람들과 쉽게 친화되는 기도들이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우리말은 물론 이탈리아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의 ‘태양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신부의 ‘태양의 노래’ 작품에는 중심부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모습과 기도문 가사가 펼쳐져 있고, 기도문에 맞도록 구성된 다양한 장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태계의 주보성인으로 정했던 사실을 기억하며 이 작품들이 우리 삶의 자리를 되돌아보는 시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라믹 조각은 불, 흙, 색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하게 된다. 세라믹 색감 제조 특허를 갖고 있는 김옥수 신부는 지식경제부 산하 세라믹연구소의 후원으로 가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 신부는 “전공자가 아니기에 14년째 모든 것을 경험으로 만들어 왔다”면서 “하지만 조금 더 체계화된 형태를 갖춰 세라믹 조각이 이어지고 보편화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미건조한 신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적 감수성을 만들기 위해 교회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옥수 신부의 세라믹 조각은 현대적 기법이지만 역사적으로 고증된 성화와 이콘의 재작업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세라믹 조각의 다양한 활용이 교회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옥수 신부의 작품 ‘태양의 찬가’.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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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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