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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아주 특별한 순간」 저자 안토니오 신부

“침묵은 지루한 순간 아닌 ‘말씀’ 듣는 시간”/ 전세계 돌며 ‘… 6일간의 침묵 치유피정’ 지도/ “교회 보화 담은 책 … 신앙의 해 도움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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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치유는 개인의 회심(回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치유의 바탕을 성경에 두고 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하는 6일간의 침묵 치유피정’은 고(故) 요셉 빌 신부(인도 성 빈첸시오회)가 시작한 피정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그 후임인 안토니오 신부(37·인도 성 빈첸시오회)가 전 세계를 돌며 피정을 이끌어 나간다.

안토니오 신부는 지난 2008년부터 직접 내한해 매년 피정을 열고 있다. 올해도 피정 지도차 한국을 찾은 안토니오 신부를 7월 31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만났다.

“침묵 치유피정에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의 삶에서 성경 말씀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삶에서 성사적 은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안토니오 신부는 “침묵은 지루한 순간이 아닌 하느님 말씀을 듣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라디오처럼 일방적으로 말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시간을 주지 않는 거죠. 하지만 피정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피정 중에 우리는 조금 말하고 하느님이 더 말씀하시도록 침묵합니다.”

안토니오 신부의 침묵 치유피정을 통해 나이와 종교를 초월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치유를 체험하고 기쁨을 회복했다.

“많은 이들이 피정을 통해 힘을 얻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알코올중독자, 마약중독자, 우울증 환자가 변화돼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깨어진 가족들은 다시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제가 계속해서 피정을 여는 이유입니다.”

안토니오 신부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는 다르다”며 “정의를 실천하게 되면 평화는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정의는 거창하지 않다. 그는 가정이나 일상생활 안에서 ‘작은’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부부 간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그 중 하나이다. 작은 실천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작용해 결국 큰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한국에서 안토니오 신부의 25가지 피정 강의를 담은 「아주 특별한 순간」(류해욱 신부 역/292쪽/1만 1000원/바오로딸)이 출간됐다. 이 책을 옮긴 류해욱 신부(예수회)는 안식년이던 2011년, 우연히 안토니오 신부가 진행하는 피정에 참가하게 됐고, 그의 피정에 매료돼 책으로 펴냈다.

“제 강의를 엮은 책이 출판돼 기쁩니다. 제가 이 책을 출간하도록 허락했을 때는 하느님의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만의 것이 아닌 교회의 보화를 모두 모아둔 것입니다. 이 책에는 교회의 가르침, 성인들의 삶, 수많은 책과 제 묵상이 담겨있습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데 있어 이 책이 도움 되길 바랍니다.”

2013년에도 국내에서 ‘성모님과 함께하는 안토니오 신부의 침묵 치유피정’이 두 차례 열린다. 1차 피정은 5~10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렸고 2차 피정은 11~16일 부산 성 분도 은혜의 집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8월 2일에는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치유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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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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