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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청소년 성당 사목을 위한 7가지 방법」 출간한 산본본당 청소년들

“친구야, 주일학교 활동 함께하자”/ 주일학교 실태 깨닫고 냉담하는 친구들에게 직접 연락/ “처음엔 냉랭했던 친구들 성당서 다시 보면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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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청소년 사목 현장을 체험하고 책 출간에 참여한 강민상군, 한민구군, 정지은양, 오수민군, 방민권씨(왼쪽부터).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고민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이 고민은 청소년을 만나는 어른들 사이에서만 이뤄져 왔다. 안양대리구 산본본당(주임 이병문 신부)에서 청소년 사목을 위한 청소년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주일학교 교사 방민권(요한보스코)씨와 함께 청소년 사목에 뛰어든 강민상(그레고리오·19)군, 오수민(스테파노·19)군, 한민구(파비아노·19)군, 정지은(마리아·18)양을 만나봤다. ▶ 관련기사 본지 20면

“청소년이 성당에 나오지 않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본당에서 실제로 조사하고 주위를 보니 줄어드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였어요.”(강민상 그레고리오)

이들이 청소년사목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 3월. 주일학교 학생을 늘려보자는 방씨의 권유에 응한 이들은 주일학교의 실태를 직접 보고 깜짝 놀랐다. 얼떨결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또래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이 성당을 떠난다는 사실을 안 이상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그렇게 고민은 시작됐다.

“주일학교 후배나 친구들에게 전화했는데 냉랭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끊어버리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럴 땐 정말 화가 났어요.”(오수민 스테파노)

현황을 분석하고 행동에 돌입했지만 성당에 나오지 않는 청소년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특히 성당에 나오지 않은 지 한 달이 넘은 청소년일수록 더 그랬다. 또 ▲전화 ▲인터뷰 ▲SNS만들기 ▲바자회 ▲공연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도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매주 블로그에 통계를 올리는 작업을 하는데 조금씩 수가 늘어났어요. 못 보던 친구가 보이면 정말 기뻤어요.”(정지은 마리아)

결과는 엄청났다. 40여 명까지 떨어졌던 주일학교 참가청소년들이 불과 6개월만에 80여 명까지 늘어났다. 더 놀라운 점은 현재도 그 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해온 6개월간의 노력을 「청소년 성당 사목을 위한 7가지 방법」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판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노력을 하기 바람에서다.

“저도 냉담하다가 이 친구들 덕분에 다시 성당에 왔거든요.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데 학생과 학생 사이에는 거리감이 없어서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한민구 파비아노)

청소년들인 이들이 찾아낸 청소년들이 성당에 오게 하는 방법은 바로 “청소년 스스로 성당의 주체가 되도록”해 주는 것이었다. “교사가 학생에게 주는 방식으로는 어려웠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방씨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학습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다음에는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교리를 하는 학습방법을 찾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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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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