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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수제 묵주전시회 여는 박 요셉데레사 수녀 외 4명

“직접 만드는 묵주알 … 신앙도 깊어져요”
취미로 생활용품 만든 것 계기
각자의 내적 변화 경험 ‘큰 수확’
“묵주 작업 통한 체험 나누고파”
수익금은 해외 선교 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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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에 앞서 한자리에 모인 박 요셉데레사 수녀와 작가들.
 

5년여의 시간 동안 한 알 한 알 정성 들여 수제 묵주를 만들어 온 이들이 있다. 바로 박 요셉데레사 수녀(예수성심시녀회), 김영숙(아가다)·박선이(크레센시아)·황은옥(안젤라)·김형자(벨라뎃다) 작가다. 4~10일 대구시 중구 매일빌딩 1층 CU갤러리에서는 그간 이들이 만들어 온 묵주들이 처음 외부에 선을 보인다. 취지는 ‘해외선교 돕기’다.

“묵주를 만들면서 신앙적·내면적으로 성찰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저희의 정성이 깃든 묵주를 선보이며, 그동안 묵주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신앙 체험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전시회가 나눔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자회도 함께 연다. 전시에서는 묵주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바자회 판매용으로 팔찌 묵주 400여 점과 5단 묵주 200여 점을 준비했다고 한다. 원가에서 30 할인된 금액으로, 팔찌 묵주 1만 원, 5단 묵주 5만 원선으로 구매가능하다. 바자를 통해 모인 기금은 예수성심시녀회 해외 선교 후원에 기부한다.

이들의 묵주 공예 이야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예작가로 활동하던 김영숙씨가 박 수녀와 대구 소화본당 신자들에게 폴리머 클레이 공예(고분자 점토인 폴리머 클레이로 만든 공예)를 가르쳐주면서 시작됐다.

“처음 폴리머 클레이를 배울 때에는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을 주로 만들었어요. 묵주를 만들게 된 것은 박 요셉데레사 수녀님의 제안으로 시작했죠. 묵주를 하나하나 만들면서 저희들의 신앙도 점점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김영숙씨 공방에 모여 작업을 한다. 폴리머 클레이 공예로 만든 묵주알은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묵주알 크기는 같더라도 일그러지는 모양이나 점토의 양, 손 모양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묵주는 구슬에 케인(폴리머 클레이로 다양한 무늬를 표현한 것)을 붙이고 구멍을 뚫어 오븐에 구워서 실로 한 알 한 알 매듭을 엮어 완성한다. 이들이 만든 묵주는 도자기처럼 매끈하면서도 단단하고, 여러 가지 색깔로 이뤄져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묵주를 만들게 되면서 항상 묵주를 손에 들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묵주기도도 열심히 봉헌하게 됐고요. 신기하게도 수제 묵주는 사용할수록 견고해지고 광택이 나며 촉감 또한 부드러워 안정감을 줍니다.”

이들이 묵주 작업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각자의 내적 변화이다. 내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 치유 기도송’ 덕분이라고. 마음 치유 기도송은 자기 자신에게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용서합니다’를 하루에 1000번씩 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에 1000번 이라는 숫자가 크게 느껴지지만 묵주알을 돌리면서 하면 금방 한다고 말했다.

“저희는 묵주를 돌리며 기도를 통해 내적 상처를 치유 받았고, 가족,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게 되잖아요. 그 마음이 정화되는 것이죠.”

묵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이들은 앞으로도 묵주 공예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70-7664-1568 한국공예문화예술협회


 
▲ 요셉데레사 수녀 작품.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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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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