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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기도의 ABC」 저자 한광석 신부

“기도의 기초 다지는 출발점 되길”
다양한 기도의 종류 소개하며
‘실제 기도하는 방법’ 설명 담아
임의준 신부 삽화 이해 북돋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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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광석 신부는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해보시길 권한다”며 “하느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계심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자들은 틈만 나면 묻곤 했다. 그들에게는 알고는 싶었지만, 제대로 배운 적은 없는 것이 바로 기도였다.

강론 혹은 견진교리, 예비신자교리 등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자들과 기도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늘 부족했다. 게다가 신자들은 ‘유행’과 ‘전통’ 사이에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신학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사회 흐름과 전통을 동시에 이해하고 고려한, 아주 쉬운 설명이 필요했다. 한광석 신부(대전교구 안식년)가 기도의 ‘ABC…’부터 이야기하고자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다.

한 신부는 “그리스도인 누구나 기도를 하지 않는 이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기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기도의 ABC」264쪽/ 1만 원/가톨릭출판사) 처음 A장에서는 기도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며, 누구에게 해야 하는지 등을 먼저 밝혔다. 이어 B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기도를 설명했다. 이른바 ‘기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관상기도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특별한 다른 사람’이나 하는 기도로 밀쳐두지는 말고 ‘이런 기도도 있구나’라는 정도로만 생각해도 좋겠다고 덧붙인다.

C장에서는 실제 기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내적 준비와 외적 준비도 차근차근 알려준다. 각 장마다 뒷부분에는 ‘요점정리’, ‘성찰하기’, ‘체험하기’ 등을 넣어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기도생활을 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도록 엮었다. 아무리 이론을 많이 알아도, 기도는 실제로 할 때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신부는 책 곳곳에 자리잡은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담당)의 삽화가 기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북돋운다고 강조한다.

“책 제목에 ABC를 넣은 것은, 이 책으로 기도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이 책을 출발점으로 삼아 기도에 대한 많은 책을 만나고, 기도가 독자들의 삶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의 ABC」 집필은 한 신부의 사제생활에도 큰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됐다.

그는 자신도 ‘좋은 신부’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디를 가나 사목을 열심히 또한 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왔다고. 하와이한인본당 사목도 자신 있게 자원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 뿐 아니라 신앙교육적인 면에서도 많은 부족함을 겪으며 사는 신자들과 더불어 살면서 ‘그동안 너무 교만했구나’라며 깊은 성찰을 시작했다. 내가 먼저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이 이어졌다. 오랜 묵상의 시간, 그 시작과 끝에서는 모두 ‘기도’가 떠올랐다. 기도를 썩 잘하거나, 대단히 많은 것을 알아서가 아니라, 신앙의 기본이자 완성인 기도에 대해 신자들의 눈높이에서 나누고 싶어서였다.

또한 대단한 형식과 대단한 결과를 이뤄야만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신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그는 온갖 갈등과 잡념 속에서도, 하느님을 의심하고 미워하면서도 기도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루 동안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하느님께서 안 계시다고 혹은 멀어졌다고 느껴질 때라도, 그것은 ‘내 느낌일 뿐’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계심을,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며 하느님의 사랑받는 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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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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