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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고종희 교수

“성인들의 삶, 지금도 지속되는 영성적 은총”
명화에 등장하는 성인 이야기 큰 관심
교리서·성인전 섭렵에 직접 답사까지
7년여간 집필 … 63명 성인들 삶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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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로 읽는 성인전」을 집필한 고종희 교수는 “수많은 가톨릭 성인들의 삶이 하나의 이야기 혹은 전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지속되는 영성적 은총”이라고 강조했다.
 
 
명화로 읽는 성인전/592쪽/전면컬러/2만3000원/한길사



“기적은 계속됩니다.”

미술사학자 고종희 교수(한양여대 실용미술과)가 「명화로 읽는 성인전」 집필을 마치고 밝힌 첫 소감이었다. 고 교수는 수많은 가톨릭 성인들의 삶이 하나의 이야기 혹은 전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지속되는 ‘영성적 은총’이라고 강조한다.

“처음에는 저 스스로도 성인 삶에 관한 ‘전승’들을 종합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내려갈수록 성인들과 관련한 예화나 자료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기적의 증거라는 생각이 굳어졌지요. 성인들의 삶을 통해 제 자신이 먼저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나니, 그들의 삶의 면면을 더 배우고 또 글로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명화로 읽는 성인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성인들 중 특별히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63명을 선정, 그들이 등장하는 명화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국내 작가와 미술사학자들을 포함해 명화에 등장하는 가톨릭 성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이는 고종희 교수가 처음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고 교수는 「명화로 읽는 성서」 등을 집필하며 가톨릭 미술사학자로서도 잘 알려진 전문가다. 하지만 이번 성인전을 쓰기 위해서는 다시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교리서와 성인전, 미술사책을 섭렵하고 세계 각지의 성당과 수도원 등을 직접 답사했다. 이번 성인전 원고는 7년여간 집필했으며, 교정에만 2년여의 시간을 쏟았다.

그렇게 길어 올린 63명의 성인 이야기는 고 교수 나름의 기준으로 분류해 엮었다. ‘교회의 두 기둥’이라고 이름 지은 베드로와 바오로 성화 소개에 이어 ‘4대 복음사가’ ‘예수님의 제자’ ‘예수님 시대의 성인’ ‘박해시대의 순교 성인’ ‘박해시대의 순교 성녀’ ‘위대한 어머니’ ‘교회학자’ ‘수도회 설립자’ ‘천사’ 등의 성인 이야기로 이어간다.

또한 고 교수는 오랜 연구와 집필 기간을 거치면서, 각 성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우선 이웃사랑 실천은 물론 절제와 청빈이 한결같이 성인들의 삶을 관통하고 있었다고. 게다가 고통은 거의 모든 성인들의 전매특허와 같았다. 이러한 깨달음은 몇 번이나 펜을 놓았다가도 새로 마음을 다져 성인전을 써내려간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일반 평신도들 모두가 그러한 삶을 살기는 불가능하겠지만, 각 성인들의 모범을 마음에 담아두면서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만 해도 우리 삶의 면면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한다. 아울러 고 교수는 “현대 성인들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와 증언들은 다소 전설같이 다가오는 초대교회 성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592쪽이라는 양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소장하기 쉬운 작은 판형과 반양장으로 제작됐다. 각 성화의 크기는 작아도, 미세한 특징까지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최고 수준의 색감과 재질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고 교수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아프리카 케냐 난민 구호기금으로 전달한다.

한편 고종희 교수는 가톨릭독서아카데미(회장 김정동, 지도 김민수 신부)가 23일 오후 8시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여는 ‘독서콘서트’ 주인공으로 초대됐다. ‘명화로 읽는 성인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독서콘서트에서는 장혜진 교수(멜라니아,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 겸 가수)의 성가 독창 무대도 선보여진다. 관심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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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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