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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내한한 잘츠부르크대성당 상임 오르간 연주자 헤리베르트 메츠거 교수

“한국 음악인들에서 영감 … 오히려 원동력 얻어”
명동·분당요한성당서 연주회
나흘 동안 마스터 클래스도 가져
교회 음악인 만나 열정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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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음악인들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았다는 헤리베르트 메츠거 교수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한국교회의 음악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음악인들은 성실하고 의욕이 넘쳐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오히려 제가 자극과 원동력을 얻어갑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성당 상임 오르간 연주자이자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교수인 헤리베르트 메츠거(Heribert Metzger) 교수는 한국교회 음악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월 13~14일 서울 명동성당과 수원 분당요한성당에서 연주회를 연 메츠거 교수는 이에 앞서 나흘 동안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한국교회 음악인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년 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이화여자대학 초청으로 처음 내한했을 때, 젊은 음악인들을 만나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교회에서 활동하는 오르가니스트를 만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명동본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을 위해 메츠거 교수는 한국 입국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본당 성음악분과위원장 강석희(아녜스)씨와 오랫동안 상의한 끝에 결정한 ‘독일과 프랑스 바로크 음악과 오르간 연주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례음악은 미사를 풍부하게 하고 복음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르간을 잘 연주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귀를 기울여 복음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벌써 9년 째 잘츠부르크대성당 상임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메츠거 교수는 자신 역시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매 주일 미사 전례음악을 연주하면서도 사제가 전하는 복음과 강론을 경청하며, 연주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특히 즉흥연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중요한 내용은 바로 연주로 연결시키곤 한다.

“항상 모든 것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두어야 해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즉흥연주의 영감이 되고, 소재인 셈이죠.”

그의 연주를 듣고 감동받았다는 이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전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는 메츠거 교수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음악은 전례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신앙인들이 전례음악을 연구하고 탐구해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메츠거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이번에 귀국하면 한국교회의 음악성을 알릴 생각이다”며 “더불어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한국에 와서 교회 음악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1975년부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 재직 중인 헤리베르트 메츠거 교수는 오르간과 오르간 즉흥연주 분야를 전문으로 하며, 유럽을 비롯 캐나다,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초빙돼 연주자들을 가르친 바 있다. 2005년에는 잘츠부르크대성당 상임 오르간 연주자로 임명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잘츠부르크 오르간 협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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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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