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문화인터뷰] 라우스데오합창단 상임지휘자 겸 총감독 조은희씨

"열정만큼은 세계수준 현실은 어려움 많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1978년부터 합창단 지휘 활동
이탈리아 등 해외연주 호평

“전문인 양성 위한 지원 필요”

어떤 공연 무대에서든 출연자가 뒷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기시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단 한사람 연주 지휘자만은 예외다. 특히 지휘자는 무대 위 연주자 뿐 아니라 객석의 관객들까지 하나로 일치하게 하는 힘을 뿜어낸다.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연주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진다.

조은희(수산나.62)씨도 합창 지휘에서 30여 년의 깊이있는 관록을 뿜어낸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휘봉을 잡으면 하루 예닐곱 시간 이상 온몸으로 연주해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그 뒷모습에서는 공연장 전체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넘쳐난다.

조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가톨릭교회음악을 알리는데 힘찬 활동을 보이는 라우스데오합창단의 상임지휘자 겸 총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주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돕기 음악회를 마치자마자 가을 음악회 기획에 분주한 조씨를 만나봤다.

“지휘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엮는 작업이지요. 일치된 마음이 멜로디로 승화될 때 느껴지는 감동은 지휘자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지요.”

조씨는 지난 1978년부터 본격적인 합창 지휘자로서의 여정에 나섰다. 고(故)이문근 신부와 차인현, 이종철 신부 등과 연주활동을 함께하며 가톨릭합창 발전에도 꾸준히 힘을 보태왔다.

개인적으로도 국내 지휘자 과정은 물론 이탈리아 로마 아트아카데미아음악원 지휘과 디플로마도 갖췄다. 선천적으로 밝은 귀와 곡해석력도 뛰어나다. 이러한 전문적인 역량과 조씨만의 열정은 합창 단원들이 오랜 기간 활동하게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조씨가 이끄는 전문합창단은 최근 국내에서는 물론 이탈리아와 독일, 호주, 불가리아, 터키 등 해외에서 더욱 호평받고 있다.

뚜렷한 후원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교회 현실에서 이례적인 활동이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잇기 위해 조씨의 최대 관심사는 후진 양성에 기울어져 있다.

“한국교회의 음악적 열정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실제 합창을 위한 곡과 악보 보급, 교육 양성 등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인 양성에 구체적인 관심과 지원을 넓혀가야할 것입니다.”

특히 “저의 작은 탈렌트를 넘치도록 크고 오랫동안 도구로 써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밝힌 조씨는 “꾸준히 노력하는 시간만이 좋은 지휘를 만들어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의 열정을 드러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6-2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0

탈출 34장 6절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