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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북한 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여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북한 장애우와 사랑 희망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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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유진박 클론 등 유명 음악인 출연

6시간씩 맹연습…11월 평양공연 추진
“사람들에게 희망 전할 때 가장 행복”

“북한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싶었어요.”

오는 9월 1일 ‘북한 장애인돕기 음악회’를 개최하는 네 손가락의 천사 이희아(히야친타 23)씨를 상일동 자택에서 만났다. 최근 울산 월평성당, 부산 망우성당, 김해 임호성당에서의 자선음악회를 마치고 돌아와 피곤할 법도 하지만 전혀 내색 없이 그를 찾는 여러 신문, 방송사 취재진들을 반겼다.

“어렸을 때부터 통일을 염원해 왔어요. 그래서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어요. 마침 정상회담도 열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는 북한 장애인 돕기 음악회를 ‘어우러지는 음악회’라고 소개했다. 장애인을 돕고 싶은 마음을 모아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비롯 클론,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이승묵, 명창 김금미, 퓨전국악 그룹 시아 등이 음악회에 동참한다. 이번 음악회에서 이씨는 유진박과의 협연, 클론의 강원래와 함께 ‘버려진 아이’를 부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북한 작곡가 고종환의 곡인 ‘임진강’도 선보인다. 그는 음악회를 위해서 매일 5~6시간 동안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11월 평양에서도 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성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005년에 금강산에서 음악회를 가진 적이 있었어요. 당시 북한 장애인들을 초대했었지만 참석하지 못했죠. 이번 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어 11월에 북한에 직접 그들을 만나 희망의 음악을 전하고 싶어요.”

선천적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2개씩만 있고 무릎 아래 다리가 없는 이씨가 피아노를 접한 것은 일곱 살 때. 손가락 힘을 기르기 위해서 물리치료 개념으로 시작된 연주가 이제는 세계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비장애인보다도 뛰어나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잦은 두통과 낮은 지능지수(IQ)로 인해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에 13시간 이상씩 연습하면서 자신의 장애를 극복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씨의 어릴 적 꿈은 마더 데레사처럼 가난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도와주는 수녀가 되는 것이었다. 비록 수녀가 되지는 못했지만 피아노를 통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독실한 신자인 그는 “제 마음 속에는 항상 아기 예수님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북한의 어린이, 장애우들이 티 없이 밝고 착하신 주님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 북한 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기자회견 현장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이희아씨가 7월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개최를 발표했다.

사단법인 ITF태권도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북한 장애인들에게 음악회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이씨와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이 모여 마련한 것. 이씨는 공연 수익금으로 훨체어 1004대를 구입, 북한 장애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클론 등이 동참하는 이번 음악회는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02-553-4140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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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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