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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강론집 ‘햇빛샘의 기도’ 펴낸 유병일 신부

매일 새벽 퍼올린 말씀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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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새김-기도’
모든 강론 3단계로 구성

“한 평생 누군가를 가르치며 살아온 제게, 하느님께서는 늘그막에 배울 수 있는 은총도 허락하셨습니다. 매일 새벽 미사에 나오시는 할머니들과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주고받는 쏠쏠한 재미는 신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던 때와는 또 다른 기쁨입니다.”

30년 동안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신부로 살아오다, 사제 생활 32년 만에 첫 본당을 맡은 유병일 신부(서울 이태원본당 주임)가 ‘햇빛샘의 기도’(기쁜소식/440쪽/1만2000원)를 냈다. 2005년 11월 27일부터 2006년 12월 2일까지 ‘나해’ 강론을 수록한 강론집이다.

이 강론집은 유신부가 본당 홈페이지(www.itwcatholic.or.kr)에 ‘햇빛샘’이란 이름으로 매일 강론을 겸한 묵상을 올린 것을 본당 신자들이 유신부의 영명축일을 맞아 기념으로 펴낸 것이다.

성가책을 연상시키는 표지에서부터 독특함이 느껴지는 강론집은 구성이나 내용에서도 여느 그것과는 다르다. 모든 강론은 ‘말씀-새김-기도’의 3단계로 꾸며져 있다.

‘말씀’은 매일의 전례에 따라 성경에서 한 구절을 뽑았고, ‘새김’은 그 말씀의 요점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어지는 ‘기도’는 강론을 마무리 해준다. 원고지 1장 분량의 짧은 묵상이기에, 누구나 3분만 투자해 무작정 따라 읽기만 하면 그날의 말씀을 새길 수 있다.

유신부는 지난 2년 남짓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3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4시30분 직접 성당 문을 열고 묵상과 함께 새벽 미사에 오는 신자들을 기다리며 이 강론을 써 내려갔다. 이태원성당 신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필적할 만한 ‘유병일의 아침편지’다.

유신부는 “이제 만 2년의 본당 경력을 갖게 된 신부가 강론집을 선보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결코 어렵지 않게, 그러나 살아 계신 하느님 말씀을 맛보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1973년 사제품을 받은 유신부는 성신고등학교(옛 소신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동성고등학교 교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영성지도 및 교수, 교리신학원 원장, 한마음수련원 원장 및 교육담당,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원장, 가톨릭대학교 부총장 겸 성신교정 학장 등 교육 일선에서만 평생을 헌신했다. 유신부는 지난 2005년 10월 만 60세 나이에 서울 이태원본당 주임으로 첫 본당에 부임, 세간에 화제가 됐다.

※문의 02-762-1194 기쁜소식

곽승한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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