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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21년 만에 ‘교회전례음악’ 개정판 낸 김건정씨

“변하는 세상따라 음악도 바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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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걸쳐 내용, 편집 대폭 업그레이드
최근 교회 음악계 동향도 대부분 수록
성가집 작곡, 작사가 인명록 만들 계획

“최근 전례음악봉사자들의 전례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교회음악대와 각 교구 음악원에서 교재로 사용할만한 전문서적이 많지 않습니다.”

1987년 평신도로서 전례음악 전문서적을 발간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김건정(파트리치오 60 서울 방배4동본당)씨가 초판 발행 이후 21년 만에 개정판 ‘교회전례음악’(가톨릭출판사/306쪽/1만5000원)을 내놓았다.

“성가대 지휘를 맡으면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서점을 찾았는데 비교적 큰 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서적은 많은 것에 비해서 가톨릭 전례음악 서적이 전혀 없더군요. 그때부터 책을 내야겠구나 생각을 했었어요.”

전례음악 전문서적이 전무했던 시절 이 책은 발간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종교와 음악, 가톨릭교회음악사, 한국가톨릭교회음악사, 성가지휘 등 평소 성가대원들이 궁금해 했던 것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었다.

“발간되었을 때는 정말 센세이션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와서 이런 책을 내줘서 고맙다고 하셨지요. 편지들을 보고 전례음악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목말라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후에도 두 번의 개정판이 나왔다. 오탈자를 수정하거나 전례용어가 바뀌면서 전체적인 수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판이 4판째지만 완전 리모델링 수준이라고 보면 될 거에요. 기본 골조는 초판과 거의 비슷하지만 내용과 편집 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돼서 전례음악봉사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간된 개정판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2년 동안의 수정작업을 걸쳐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올 9월까지 작업이 이어졌다. 최근 교회음악계 동향까지도 담아내고 싶었던 저자의 욕심이었다. 그래서일까. 책은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라진 것이 또 하나 있다. 초판 때만 해도 음악은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던 군인신분의 저자가 이제는 어엿한 음악가가 되어있었다. 2002년 55세의 나이로 대구가톨릭대 종교음악과에 편입해 이론을 연마했다. 졸업 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고 이제는 성가대 전문 지휘자로서 전례음악 봉사자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많다.

“나이 55세의 중년 남성이 전례음악을 배우겠다고 도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좋아하고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달려들었죠.”

무엇이든지 도전하기 좋아하는 김씨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톨릭 성가집 작곡자 작사자 인명록을 만드는 것.

김씨는 “성가를 부르는 데 있어서 누가 이 성가를 만들었는지 어떤 배경에서 나온 성가인지를 알게 된다면 더욱 깊이 있는 찬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가대 지휘 28년 경력의 김씨는 해군사관학교와 국방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종교음악을 전공했다. 현재는 세실리아 성음악협회 부회장과 주교회의 전례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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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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