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문화인터뷰] ‘믿음’을 그리는 서소언 화백

백발의 화가 성화로 사람을 낚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경 가까이 하며 보이지 않는 신앙을 그림에 표현
13일부터 명동 평화화랑, 북수동 수원성지서 전시회

“이제는 믿음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백발의 서소언(스테파노·67·수원교구 송전본당)화백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10년 간 붓을 놓고 지냈던 그가 이렇게 열정으로 충만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을 향한 믿음 때문이었다. 한동안 그림을 그리는 목적을 찾아 헤맸다는 그는 답을 성경에서 찾았다고 한다. 사람 낚는 어부 이야기와 주인에게 한 달란트를 돌려드린 이의 이야기가 그것. 이 이야기들을 접하고 서화백은 하느님이 주신 자신의 달란트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06년 인사동 마노갤러리에서 ‘12사도’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믿음을 그리는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월 13~19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과 20~28일 수원 북수동 수원성지에서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전시회를 연다.

“수없이 많은 전시회를 열어왔지만 성미술가로 새로 태어났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평화화랑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방효익 신부(수원 송전본당 주임)가 글을 쓰고 서화백이 그림을 그린 ‘십자가의 길’(아름다운상상/109쪽/7000원)에 담긴 그림 16점과 천지창조 등 20여 점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서화백의 화풍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징적인 사물을 통해 표현된 14처는 일반미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한 그 안에 새긴 작가의 의도를 하나하나 파악해 나가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이지 않는 신앙을 보이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는 그는 “하지만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기 때문이다.

“작품을 구상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부담없이 그려서인지 보시는 분들도 부담 갖지 않고 보셨으면 해요.”

그는 보는 이들이 그저 그림을 통해 편안함을 느끼고 평온 속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달란트로 주님의 사업을 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힌 그는 최근 성경필사에도 열심이다. 작품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성경필사를 했을 정도다. 눈이 안 좋아 돋보기안경을 쓰고 또 돋보기를 들어야 겨우 글씨가 보이지만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썼다. 필사가 완성되면 교황청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서화백은 또 신년을 맞아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상상 대표 김보겸(베드로)와 함께 올 봄 경기도 용인시 묘봉리에 갤러리를 개장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믿음을 소재로 하니 이제 죽을 때까지 그려도 소재가 남을 거 같아요. 갤러리와 화집을 통해서 더 많은 분들과 믿음을 그림 작품을 통해 주님을 향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작품명 : 서화백의 작품 십자가의 길 7처 ‘주님이시여’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2-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1

이사 49장 6절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