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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종교화가로 첫발 내딛는 새내기 화가 김지애씨

조형미 가진 이콘은 회화 창작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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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가톨릭화랑서 ‘미소’ 주제로 이콘전
“조용한 묵상 통해 배움 얻는 종교화는 매력적”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신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지난 7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종교화가로서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 화가 김지애(제노베파, 26, 사진)씨를 만났다.

“종교화를 비주류라고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말하는 김씨는 “하지만 조용한 묵상을 통해 얻어지는 게 많은 종교화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종교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999년 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부에 입학했다. 종교화가로 활동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신앙인으로서 종교미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학부 때 단편적인 주제를 접하다보니 오히려 신학과 종교미술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었어요.”

김씨는 학교에서 마리아, 예수 등 종교적인 주제를 단편적으로 배우면서 신학적으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그는 2005년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했고 ‘그리스도 미술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종교화 중 특히 이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콘은 개성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만이 가지는 마력이 있어요. 특히 회화에 필요한 모든 조형미가 담겨있어 다른 회화작품을 창작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다양한 이콘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미소’다. 잔잔히 머금는 미소처럼 세속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잔잔히 받아들인다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전시회에서는 이콘 10점과 회화작품 10점 등을 전시한다. 회화작품들의 소재도 다양하다. 신학적인 주제는 물론 권력, 명예와 같은 세속적인 것만 쫓는 인간들, 남북관계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는 새내기 화가이기는 하지만 이번 전시가 처음은 아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벌써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 종교화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학교에 다니면서 전시를 열었을 때는 공부와 미술 두 가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즐겁다”고 전했다.

미술계 원로작가인 최종태 교수의 작품처럼 생각을 던져주는 작품이 좋다는 김씨에게는 작은 목표가 있다.

“종교화가의 길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 이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어려운 일이 있다면 주님과 함께 이겨낼 수 있겠죠. 그렇게 하다보면 2~30년 후에 종교화가로서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문의 02-360-9193 가톨릭화랑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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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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