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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다채로운 크레용 창작화 선보이는 서양화가 김의규씨

"창작하며 주님께 위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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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상화·풍경화 전시
4월 2일부터 명동 평화화랑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벽지를 캔버스 삼아 크레용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표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기에 볼 수 없었던 크레용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전시회가 4월 2~8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10년간 머물렀던 대학 강단을 떠나 전업 작가로 돌아온 서양화가 김의규(가브리엘 53 서울 여의도본당)씨가 20년 전 그렸던 크레용화를 선보이는 ‘김의규 크레용 그림 전시’회가 그것.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크레용화다. 김씨는 누구나 쉽게 접하는 크레용으로도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크레용은 사람들이 살면서 제일 처음으로 접하는 미술도구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 크레용의 매력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크레용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 가시길 바라요.”

전시에서는 ‘사람’을 주제로 한 작가의 80년대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소설가 박기동, 윤후명 등 많은 시인, 연극인, 방송인의 초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장인이자 한국문단의 거장 고(故) 구상시인 초상화가 눈길을 끈다.

“장인어른이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셔서 몰래 숨어서 스케치한 걸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이에요. 그런데 정작 장인어른께 못 보여드려서 아쉬움이 남아요.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이 밖에도 평범한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김씨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사리공소, 아름다운 서해 갯벌 등 총 3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씨는 오랜만의 전시를 앞두고 “전업 작가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2002년 판화전을 연 이후 6년 만에 마련된 전시다. 순수한 그림전시회로는 12년 만이다. 때문에 작가의 감회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정리를 하면서 저도 잊고 있었던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작품들을 이번에 한번 세상에 내놓자 하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마련했어요.”

그는 또 “창작활동은 나에게 내심의 낙원”이라며 “다시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만나고 위로를 받고 또 그 위로와 사랑을 작품에 담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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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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