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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터뷰] 생태영성서 두 권 잇따라 펴낸 평신도신학자 황종렬씨

두 권에 생태영성, 생태복음화 원리 담아... 일상생활에서 하느님 창조질서 깊이 체험토록... 복음화 기초는 하느님이 하신 일에 대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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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 신학자 황종렬씨
 
  "생태 영성이란 생명의 감수성을 회복해 하느님 창조활동에 동참하는 생명의 길입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위원인 평신도 신학자 황종렬(레오, 51, 원주교구 학성동본당) 박사가 가톨릭교회 환경 교육교재를 두 권 편찬하는 와중에 생태 영성에 관한 단행본을 두 권이나 잇따라 냈다.

 두물머리미디어에서 나온 생활 속 생태 영성 이야기 「배추벌레 앞에서」와 교회 생태 복음화 원리 및 역사, 모델을 다룬 「가톨릭교회의 생태복음화」 등으로, 두 권 모두 (사)푸른평화(대표 정홍규)에서 주는 푸른평화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 「배추벌레 앞에서」
 
 


 
▲ 「가톨릭교회의 생태복음화」
 
 또 황 박사가 집필에 참여, 여러 환경생태학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해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에서 펴낼 「하느님과 환경1ㆍ2」(가제)는 생태에 대한 가톨릭교회 가르침과 생태 사도직 실천을 집중 조명한다.

 요즘 들어 `생태영성`이나 `생태사도직`, `생태복음화`라는 말이 회자되고는 있지만, 정작 교회에선 그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실태여서 황 박사를 만나 생태영성과 사도직 실천에 대해 들었다.

 "생태라는 말은 최근 우리 삶에 급격히 파고드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21세기는 `생태 시대`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는데, 생태 영성은 그러한 생태를 가톨릭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죠.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예수님의 돌봄이라는 감수성으로 하느님 창조활동을 바로 인식하고 그분의 창조에 성실히 동참하는 매개 과정이자 생명의 길입니다."

 2003년 미국 피츠버그시 뒤케인대학에서 생태영성 비전을 다룬 논문 `한국 신학의 방법론과 실천`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황 박사는 특히 `생태 복음화`와 `생태 사도직`에 주목한다. 생태 영성에 따라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고 이를 사회의 생명 원리로 작용케 하는 투신으로서 생태 복음화는 21세기 선교의 중요한 맥락이자 인식 체계(패러다임)이며 모델이라는 것.

 그런 흐름에서 황 박사는 신자들이 신앙살이를 통해 생태 영성을 읽어내고 공감대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자 생태 영성에 관한 글 15편을 담아 「배추벌레 앞에서」를 냈다.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 생활에서 하느님 창조질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황 박사는 전했다.

 또 한국교회를 포함해 세계 교회가 역사 안에서 어떻게 생태 복음화를 향해 나아갔는지 살피고 우리나라 생태 복음화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가톨릭교회의 생태복음화」를 집필했다고 했다.

 황 박사는 우리나라 생태 복음화의 뿌리를 1966년에 창립한 가톨릭농민회에서 찾고, 생태운동의 가톨릭적 정체성을 우리농촌살리기운동과 공해추방운동, 한마음한몸운동 및 하늘ㆍ땅ㆍ물ㆍ벗운동 등에서 확인한다. 이어 황 박사는 우리나라 생태 복음화의 모델로 안동교구 농민사목(교구 모델)과 대구대교구 고산본당(도시본당 모델), 수원교구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산간 모델), 원주교구 배론 살레시오의 집(사회복지모델), 푸른평화의 오산자연학교(교육 모델)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황 박사는 또 "생태 복음화의 영성적 기초는 하느님이 하신 모든 일에 대한 신뢰다"며 "이러한 영성과 신학이 하느님 생명 질서에 대한 무궁한 긍정과 희망, 투신을 낳을 수 있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생태 복음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표로 삼아 함께 사는 이들에게 서로 다리가 돼 준다는 것을 뜻한다"며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가 편찬하는 교재는 환경교육을 통해 교회 환경사도직 실천 기반을 다지자는 데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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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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