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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첫 사진전 여는 김기화 신부

“주님의 편안함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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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때부터 찍은 사진
작품 수 만큼 소재도 다양
2일 갤러리 뤼미에르 서울

“부족하지만/나의 작은 기도/빛, 길, 꽃/숨어서 혼자 좋아서 찍은 사진
묵은 편지처럼 부끄러워 감추다/ 아버지 영광을 위하여/여기에“(작가노트 중)

사진전문전시관 ‘갤러리 뤼미에르 서울’에서 5월 2일 첫 사진전을 연 김기화 신부(서울 세검정본당 주임)를 만나봤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김신부는 “작품이랄 게 없는 데 이렇게 사람들 앞에 내 놓으니 부끄러울 뿐이다”며 겸손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막상 접한 그의 작품들은 수준급 실력이었음은 물론이고 작가를 닮아 수줍은 듯 하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50여 점이다. 신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찍은 3000여 점 중에서 고르고 골라 추렸다. 작품 수만큼이나 소재도 다양하다. 성지순례에서 만난 사람들, 등산하면서 접한 아름다운 풍경, 주변사람들에게 선물 받은 꽃 등. 전시에서는 김신부가 많이 찍었던 빛과 길과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어요. 저는 그저 그 사랑을 사진으로 옮겼을 뿐이지요. 제가 보고 놀란 작은 창조물 속 하느님의 큰 사랑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느끼길 바라면서요.”

사진을 찍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김신부는 여전히 낡은 필름카메라 두 대로 하느님 사랑을 담아낸다.

“필름은 다양한 자연의 색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요. 제가 본 그대로 사진이 돼 나오니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김신부는 원본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인쇄 작업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영광을 위한 일이라는 것.

“자연을 찍으면서 모든 창조물들이 하느님 현존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 김신부는 “사진을 통해 보시는 분들이 편안함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김신부가 이끌고 있는 성마리아와 열두 사람 공동체 성전 건립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시는 6일까지.

※문의 02-517-2134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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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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