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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교리교육 문헌 해설’ 펴낸 정신철 신부

"교리는 신앙 전달이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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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내 교리교육은 신앙을 지식화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교리교육은 소위 ‘법’이 아니라 일생동안 지속되어야 할 ‘사랑’이며 ‘고백’입니다.”

최근 ‘교리교육 문헌 해설’ 책자를 펴낸 정신철 신부(인천가대 교수)는 “기존 교리교육에서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윤리로 살아야할지 알고 가르치는 것보다 소위 교회법과 규정 등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교리의 본질적인 내용은 ‘신앙 전달’이자 고백”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사제 중 처음으로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는 정신부는 지난해 ‘현대 교리교육의 모델’ 책자를 통해, ‘무엇을 가르치느냐’를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가르치면 효율적인가’를 더욱 고민하는 한국교회 모습에 일침을 가했었다.

이후 1여 년만에 내놓은 ‘교리교육…’에서 정신부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교리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교리 내용을 어떻게 한국인의 심성에 맞게 풀어줄 수 있냐는 고민”이라고 제시한다.

즉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외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개별적인 체험과 의식 안에서 포괄적으로 적용하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교리교육에 관한 기초를 잡기 위해 교회 문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정신부는 ‘교리교육…’을 통해 보편교회에서는 교리교육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고자 했는지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교리교육에 관한 일반지침서’(1971)의 기원과 특성에 이어 ‘주교대의원회의(1977)’‘회칙 현대의 교리교육(1979)’‘교리교육 총지침(1977)’에 나타난 교리교육의 특성과 ‘한국 천주교 교리교육 지침(2005)’ 해설 등을 실었다. 신학생과 수도자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권유된다.

특히 이 책은 신학생과 수도자 등을 위한 교재로서 뿐 아니라 한국인에게 맞는 교리교육 방법론 개발을 위한 디딤돌로 그 의미를 더한다.

“교리교육이 ‘과정’이며 ‘활동’임을 간과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전체 삶을 몇몇 문장으로 단순화시키거나 일부 내용만을 강조할 때 오류가 나타납니다. 교리교육은 어느 단계에서 끝나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일종의 재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이므로 연령별, 대상별, 상황별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공돼야 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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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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