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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노력하는 가수 박정제씨

노래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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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배고픈 무명시절 딛고 첫 음반
자작곡 ‘보고싶은 여인아’ 등 인기몰이

“노래와 위로가 필요한 곳이면 전국 어느 성당이든 달려가겠습니다.”

가수 박정제(파스톨, 서울 정릉4동본당)씨는 최근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고 음악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특히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자선무대라면 언제 어디라도 정성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한다.

1979년 데뷔. 그러나 박씨는 20여 년도 넘는 시간 동안 무명가수로서의 쓰라린 삶을 살아야했다. 뛰어난 음감을 타고난 박씨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빠져들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는 드러머로 밴드 활동도 했고, 대학에서는 성악을 전공한 경력도 돋보인다. 제대 후에는 당시 뛰어나 가수와 연주가들의 발굴무대이기도 했던 미8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를 향한 꿈과 현실의 괴리는 꽤나 컸다. 데뷔 후 배고픈 시간은 너무 길었고, 온가족을 데리고 월세를 전전하는 것만도 힘겨웠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3여 년간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 그래도 박씨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때론 남을 짓밟기도 하는 경쟁사회 행태에 적응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음악을 하면 악한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혹여 나쁜 마음을 먹었다가도 오랫동안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면 성격 자체도 변화된다고 확신합니다.”

박씨는 99년 말 그의 역량을 아끼는 후원인 덕분에 데뷔 20년만에 첫 음반을 냈다. 이후론 4개 앨범을 연달아 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 ‘보고싶은 여인아’도 음반에 담았다. 현재 이 노래는 라디오방송 등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데뷔 초에는 가수 배호 모창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이젠 음악계에서도 배호 이상의 가수라고 호평이다.

박씨는 아무리 힘겨워도 자신의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는 대중들을 보면 마이크를 놓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음악은 마음의 평화를 위한 최고의 약”이라고 강조한다.

게다가 박씨는 대중들이 음악을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5여 년 전부터는 음악학원도 열었다. 재원이 부족해 학원에서는 노래와 드럼, 색소폰 등 각종 악기연주까지 혼자 가르치며, 방송출연에 공연무대까지 이어가는 바쁜 일상이지만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이기에 늘 새로운 활력이 솟는다. 덕분에 학원(02-928-1143)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한다. 특히 박씨는 이러한 활력으로 주변 트로트.국악가수, 연주가들을 모아 틈틈이 자선공연에도 열심이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곡을 만들어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더욱 많은 분들께 기쁨 드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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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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