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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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10년 간의 꿈 담아 솔로 음반 낸 이지희씨

"믿음만 있다면 꿈은 이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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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동영상 공개 후 가창력 인정 받아
‘가수 꿈’ 가슴에 품고 끈기 있게 노력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 9, 22)
꿈에 대한 간절함과 확실한 믿음은 신인가수 이지희(아녜스, 24, 서울 성산동본당)씨가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원천이었다. 지난 17일 첫 싱글음반 ‘플레이 잇’을 발표한 이씨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었던 거 같다고 말한다.

“음반을 내놓고 보니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었나 싶어요.”

지난 연말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을 부른 UCC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그의 가창력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OST와 온라인 게임‘프리스톤테일2’OST 작업에 참여했고 바로 그의 싱글음반이 나온 것이다.

그가 가수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한 것은 14살 때부터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주일학교 성가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딸의 남다른 재능을 눈여겨 본 아버지는 생일선물로 데모CD를 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 CD를 가지고 여러 기획사를 찾아다녔고 가는 곳마다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의 나이는 데뷔하기에 너무 어려 계약은 하지 않고 더 좋은 시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대학교 1년을 마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바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성격 때문에 일본생활은 어려움이 없었다. 거기다 소니와 같은 대형 기획사에서 음반발매를 제안받기도 했다. 꿈이 당장이라도 현실이 될 거 같았지만 기획사 문제로 다시 기다림의 시기를 견뎌야만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그는 우울증과 좌절감에 빠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계속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일 거라며 기다려보자고 위로했다.

이씨는 그 기간 동안 노래를 전혀 부르지 않았다. 대신 친구의 추천을 받아 서울 방배까리따스복지관에서 발달장애 아동 교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장애아동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자신을 필요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상처가 아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제 손을 잡아 줄 때 나도 아직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지난 1년간 거의 매일같이 아이들과 함께했다. 음반준비에 들어간 이후에는 행사 때만 찾아가지만 아이들을 만날 때는 항상 힘을 얻어올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꼭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제 노래를 통해서 그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좋을 거 같아요.”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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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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