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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펴낸 손희송 신부

“미사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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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활성서’에 연재했던 글 엮어
다양한 예화, 비유로 재미 감동 더해

“미사정신이 평상시에도 이어져야죠”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기대치가 높아지는 책들이 있다.

각종 언론매체의 칼럼 기고는 물론 수많은 저서를 내고, 본당 등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쳐온 손희송 신부(가톨릭대 신학대학)도 이렇게 책에 ‘프리미엄’을 붙여주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후학양성에 매진하느라 집필 활동이 뜸했던 손희송 신부가 최근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생활성서사/215쪽/8500원)란 책 한 권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월간 ‘생활성서’에 2007년 1월호부터 1년 5개월 동안 연재되며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제목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따뜻한 감동’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자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제사인 ‘미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미사통상문의 순서에 따라 무심코 참례했던 각각의 전례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친절히 풀어준다.

“미사를 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는 데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미사를 마치 먹기 싫은 음식처럼 대하는 분들의 ‘입맛’이 바뀌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게 저자의 집필동기이다.

이 책은 원래 손신부가 지난 2005년부터 사순, 대림 시기 및 신자 재교육을 목적으로 마련한 강의록을 근간으로 했다. 전체적인 글의 짜임과 문맥 구성에서 미사전례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친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이유다. 당시 ‘미사를 통한 회개’란 제목으로 전국 22개 본당에서 펼쳐진 손신부의 열띤 강의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이다.

“미사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세부 내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습니다. 저는 미사를 좀 더 현재의 삶과 연관시켜서 재조명해 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미사가 단지 주일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일상의 삶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식이나 상식 차원에서 머무르는 미사는 결국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 손신부의 전언. 그는 “미사의 정신이 평일의 삶에도 이어질 때 살아 있는 신앙이 되고, 그 신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이 갖는 또 하나의 미덕은 성경 말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화와 비유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영성체’를 설명하면서 ‘곱사등이 아버지와 딸 이야기’를 예로 들고, ‘예물 준비’를 설명하면서 ‘삼각지 국숫집 할머니 이야기’를 꺼낸다. ‘감사송’의 의미를 알려주고자 전신불수 시인 배영희씨의 시 ‘나는 행복합니다’를 읽게 한다.

손신부는 글감의 소재를 찾기 위해 하루에 1~2시간은 꼭 독서를 했으며, 라디오를 듣거나 인터넷 웹서핑 중에도 좋은 글귀가 있으면 꼭 메모를 해두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자칫 딱딱한 신학적 해석에 그칠 수도 있었던 내용들이 마치 촉촉한 수필을 읽는 듯한 감성 가득한 글로 재탄생했다.

손신부는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자들의 성실한 미사 준비와 능동적인 참여”라며 “미사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미사에 담긴 영적 보화를 더 잘 알아보고 얻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신앙이 성장하고 신앙생활도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 문의 02-945-5986~7 생활성서사

곽승한 기자 paul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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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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