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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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재즈성가 음반 발매한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씨

'재즈성가’ 색다른 감동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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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재즈+성스러운 성가’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로 편곡
피아노 원음 살린 녹음도 특징

성가와 재즈가 만났다.

한국 재즈계의 대부로 불리는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스테파노·61·서울 여의도본당)씨가 성스러운 성가에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를 접목시킨 재즈성가시리즈를 발표했다. 성가와 재즈가 만나니 색다른 매력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40여 년 동안 재즈피아니스트로서 한 길을 걸어온 거장의 편곡과 뛰어난 연주가 더해져 명곡을 탄생시켰다.

이번에 신씨가 내놓은 앨범은 5월 성모성월을 테마로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곡을 담은 2집 ‘성모께 드리는 찬양’(1만2000원)과 예수에게 찬미와 감사를 전하는 곡을 수록한 3집 ‘찬미’(1만2000원). 특히 3집에는 개신교 성가 4곡도 수록돼 있다. 종교적 차이를 떠나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라는 연주자의 뜻이다.

“재즈연주자들은 장르가 없어요. 클래식, 민요, 팝 등 다양한 소재에 재즈 선율을 접목시켜서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죠. 근데 제가 신자다보니까 성가와 재즈를 접목시켜서 색다른 성가를 신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사실 신씨는 2년 전에도 재즈성가 음반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악재로 1집 음반은 대중들을 만날 수 없었다. 신씨는 아쉬움을 간직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항상 마음속에 재즈성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열망을 이번 두 앨범을 통해 표출했다.

이번 음반에 기울인 그의 노력은 대단했다. 수록된 모든 곡들을 직접 편곡했다. 교회음악을 다루는 일이기에 신경 쓰이는 것도 많았다.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귀에 익숙한 클래식 소나타, 팝스타일로 편곡했다. 특히 클래식에서 테마를 따온 ‘자모신 마리아’ 속 신씨의 즉흥연주는 성가와 클래식을 동시에 듣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자연스러운 피아노 울림을 얻기 위해 일반 스튜디오가 아닌 금호아트홀에서 녹음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8대의 마이크를 설치해 녹음, 믹싱, 마스터링(여러 곡의 음색과 소리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도록 통일해주는 일) 전 단계에 걸쳐 별도의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은 순수한 원음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담이 많이 됐어요. 조심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제 연주실력 100를 보이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신자든 비신자든 재즈성가를 듣고 감동을 받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주했어요.”

항상 “연주가 곧 나다”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부활, 성탄, 위령성월 등 전례력에 맞춰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집을 리마스터링해 재발매할 계획이다.

“나중에 모든 음반이 발매가 된 다음에는 한번 큰 연주회를 마련하고 싶어요. 그전에 피아노로 미사곡을 연주하는 본당이 있다면 그곳에서 봉사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재즈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신씨는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문글로우’에서 매일 관객들과 호흡한다. 어느 날 문득 재즈의 감미로운 선율이 듣고 싶다면 그에게 찾아가 진정한 재즈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문의 02-324-5105 문글로우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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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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