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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환갑에 첫 개인전 여는 한국화가 김성규씨

하느님 향한 사랑 / 작품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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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으며 작품 주제 선정
17~26일 중림동 가톨릭화랑

“생전에 기쁜 마음으로 자기 짐 잘 감당하고 살다가 ‘떠날 때는 잠자코 떠나자’고 하셨던 마더 테레사 수녀님처럼 그렇게 삶을 제단에 살라 바치듯 살고 싶습니다.”(작가노트 중)

제단 위에 살라 바치듯 살아가고 싶다는 한국화가 김성규(토마스?60?의정부 진접본당) 화백이 9월 17~26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생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그의 소망과 같은 ‘살라바침’이다.

첫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를 서울 망우동 동원중학교에서 만났다.

“60세까지는 전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느님께 약속 드렸어요. 근데 이제 인생의 순례길을 한 바퀴 돌았으니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어요.”

그의 작품들은 한편의 기도다. 모든 그림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작업한 작품들은 스며들어 퍼지는 먹의 성질을 이용한 추상화에 성경구절을 담고 있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 갈 수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33점이다. 30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33점만 전시하는 이유가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이가 33살, 제가 소신학교 33회고 교직생활을 한 지 33년이거든요.”

경남 함양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소신학교에 진학했고 그 곳에서 김인중 신부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서울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예술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그는 여느 예술인과는 달랐다. 작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주님이 드러나기를 바랐다. 개인전을 등단 몇 십 년 만에 처음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상 주님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그는 지금도 성경을 읽으며 작품 주제를 선정한다. 최근에는 성경구절을 한글과 라틴어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코린4, 18)라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죠. 제 작품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의 02-360-9193 가톨릭화랑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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