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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한국 현대미술계 대표작가 홍경택씨

“펑크음악의 에너지 표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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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채 이용해 재기발랄한 작품 창작
22일까지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서 개인전

한국미술계가 이 사람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홍콩크리스티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한국 현대미술 작품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보유한 스타 작가 홍경택(프란치스코, 40)씨가 주인공이다.

홍콩 크리스티에서 그의 ‘펜과 연필’시리즈 중 ‘연필Ⅰ’이 수수료 포함 7억7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화려한 색채와 재기 발랄한 팝아트적인 그의 작품은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작품을 읽기도 전에 얼마에 팔린 작가의 작품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급작스러운 관심이 쏟아지면서 부담과 책임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을‘복’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고의 기록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작품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는 만큼 작품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2년 만에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연 그의 8번째 개인전‘연옥(Purgatorim)’에 선보인 작품들을 보더라도 그동안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연필’‘서재’‘스피커박스’ 등의 시리즈 작품을 제작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리즈인 ‘펑케스트라(펑크+오케스트라)’를 공개했다.

펑크음악의 선율과 리듬에서 받은 느낌을 이미지 속에 화려하고 원색적인 패턴으로 표현했다. 특히 작품의 가운데에는 캐서린 제타존스, 스칼렛 요한슨, 영화감독 박찬욱 등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스타들의 이미지도 함께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펑크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도 띄우고 신나는 곡이라서 틀어놓고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도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특히 전시에는 ‘십자가 책형로’‘기도’ 등과 같은 종교적인 작품들도 몇 작품 전시된다.

“성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종교는 제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중심축입니다.”

자신을“종교적이면서도 세속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그의 작업실 곳곳에는 김대건 신부 성화와 성모자상, 교황 사진 등이 걸려있다. 성화와 사진을 볼 때마다 그들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는 것.

내년 5월 개원하는 서울 성모병원에 들어갈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고민이 한창인 그는 “병원이면서 종교시설이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엿보였다.

펑크 오케스트라 시리즈 외에도 전작 시리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문의 02-511-0668 카이스 갤러리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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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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