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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통하는 기도’ 낸 차동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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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석 자 만으로도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작가가 있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도 그런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지난해 처음 출간돼 이미 80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무지개 원리」는 지금까지도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물이 있다」와 「맥으로 읽는 성경」 등 그가 펴낸 저서들은 출판가를 휩쓸고 있다.

차동엽 신부가 새 책 「통하는 기도」(위즈앤비즈/362쪽/1만2000원)를 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주님의 기도’를 생활기도 버전으로 풀이한 책이다.

11월 12일 김포시 고촌면 미래사목연구소에서 만난 차동엽 신부는 각종 강연 요청을 비롯한 세상사에 시달리느라 약간 피로해 보이는 상태였다. 그래도 건강해 보이는 구리 빛 얼굴과 또렷한 목소리에선 여전한 기운이 느껴졌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 신자분이 미래사목연구소를 찾아와 기도에 대한 책을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기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고 어렵다는 하소연을 늘어놓더군요. 이 책을 쓰게 된 집필동기가 됐습니다.”

책은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좀 뜨는 작가들도 언론보도와 입소문이 나야지만 책이 팔리는 우리네 문학시장에서 벌써부터 책을 찾는 이들이 있다는 건 차신부의 열혈팬과 고정 독자층 등 믿을 구석이 있다는 말이다.

사실 ‘주님의 기도’를 놓고 기도 안내서를 쓰는 일은 신학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욕심낼 일이다. 동시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차 신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집필을 위해 국내외에서 ‘주님의 기도’와 관련된 도서를 따로 모아 탐독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자칫 평범한 신학적 해석에 그칠 수도 있었던 내용들이 수필 같은 느낌의 감성 가득한 글로 재탄생했다.

책은 ‘주님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부터 ‘아멘!’까지 크게 8부분으로 나눠 그 안에 담긴 함축적인 내용과 기도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기도의 각 구절에는 ‘흠숭기도’를 시작으로 연대, 호칭, 찬미, 축복, 관상기도 등 24가지 기도제목이 붙었다.

또 각 장에서는 기도에 대한 신학적 해설을 담은 ‘원문에 숨겨진 보물’과 ‘에센스’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안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책 제목처럼 ‘통’하고, 부제처럼 ‘하늘 장막이 뚫리는’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무조건 입으로만 달달 외우는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가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그때그때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진실한 바람을 가지고 바치는 기도가 될 때, 하늘 장막이 뚫리는 ‘통하는 기도’는 시작될 것입니다.”

푸른빛의 ‘하늘’과 붉은빛의 ‘땅’을 상징하는 책 표지 그림은 ‘빛의 사제’로 알려진 재불(在佛) 화가 김인중 신부(도미니코 수도회)의 작품이다.

최기산 주교(인천교구장)는 ‘추천의 글’에서 “기도하기를 어려워하는 신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통해 단 한 발걸음이라도 영적으로 진일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승한 기자 paul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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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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