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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바오로는 멘델스존 생존 당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르수스의 사울이 사도 바오로로 회심하는 내용을 담고있으며 가사는 독일어 성경에서 발췌했다.
이 곡은 1834~1836년 사이에 작곡됐고 1836년 5월 22일에 뒤셀도르프에서 초연됐다. 멘델스존은 1837년 영국 버밍햄 음악축제 때 이 곡을 지휘했고 당시 비평가들에게 헨델이 작곡한 불멸의 오라토리오들과 비견된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이후 독일,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러시아, 미국 등에까지 수많은 연주가 이어져 동시대 음악 가운데 `바오로`보다 더 많이 연주되는 음악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멘델스존의 이 작품에 대해 바흐의 성음악이 지닌 심오함을 모방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에 필적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이다.
다음 회에는 오라토리오에 대해 알아본다.
▲ 신호철(베드로, 트리니타스 교회음악 아카데미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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