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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성바오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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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오라토리오 성바오로 1부에 대해 알아본다.
 서곡은 곡 전체 분위기를 요약하듯 사도 바오로의 영성이 깨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선율은 점차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는 바오로가 사도로 거듭나기 위한 내적 갈등과 영적 성장을 상징한다.
 제1부 첫부분은 스테파노 순교를 다룬다. 기악반주 합창과 간단한 코랄이 짝을 이룬다.(2ㆍ3번) 베이스 독창자들은 캐논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스테파노에 대한 거짓 증언을 연주한다.(4번)
 특히 군중들의 합창 `돌로 쳐 죽이시오`(8번)와 소프라노 아리아 `예루살렘`(7번)은 강력한 대조를 이루며 극적 순간을 만들어낸다. 스테파노가 하느님 품에 잠들게 되는 코랄 `주님 저는 오로지 당신 것이오니`(9번)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제1부 두 번째 부분은 타르수스의 사울을 소개한다.
 서정적 선율 합창(11번) 뒤에 사울은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담은 아리아(12번)를 부른다. 이후 알토 레치타티브와 아리오소로 된 다마쿠스로의 여행(13번)은 이 오라토리오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발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14번)로 이끈다.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는 목관과 금관 악기 반주를 동반한 여성 4부 합창으로 천상 화음이 따로 없다. 멘델스존이 몇 번 수정작업 거치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곡이다.
 1부는 점점 빨라지는 짧은 이중 푸가 `그분께 영광이 길이 있으리! 아멘`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이 합창은 하느님의 숭고하고 헤아릴 수 없는 본성에 대한 경탄이다.
신호철(베드로, 트리니타스 교회음악 아카데미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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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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