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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성가 발전 위해 노력하는 강수근 신부 / ‘가톨릭국악성가 하늘나라’ 인터넷 카페 운영

국악 더해지면 ‘한국의 성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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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근 신부
 
국악성가의 매력 하나. 한국말과 어우러진다.

‘우리말’과 어우러지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국악성가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한국어 기도를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알아듣기 쉽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3월 14~15일 수원 북수동성당에서 열린 ‘국악성가 배움터’를 강의한 강수근 신부(예수그리스도의고난수도회)도 국악성가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악과 서양음악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양복과 한복, 양식과 한식의 차이처럼 말이죠. 국악성가는 한국말과 어우러지기에 직접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강신부는 1987년 수련생 시절, 처음 국악성가를 작곡했으며 2001년 ‘국악미사곡 하나·둘’을 펴내기도 한 국악성가의 선구자다.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을 거쳐 미국과 로마에서 교회음악, 작곡 등을 배웠다.

“장고, 대금, 피리, 가야금, 아쟁 등 국악성가를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많죠. 구색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지만 1~2개 국악기만 있어도 참 듣기가 좋아요.”

이번 국악성가 배움터에서도 ‘국악성가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부터 직접 작곡한 ‘국악미사곡 하나’까지 꼼꼼히 가르쳤다. 이틀에 걸쳐 배운 곡을 바탕으로 ‘국악으로 드리는 미사’를 참가자들과 봉헌하기도 했다. 강신부의 국악성가 사랑은 남다르다. 국악성가의 첫 지평을 연 만큼 앞으로도 국악성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계획을 하고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일은, 새로 작곡되는 성가들 중에 국악의 색을 띄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가락과 장단을 통해 토착화되려는 노력이겠죠.”

그는 국악성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서양악과 국악의 우수성을 논하기 보다는 우리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자는 것이다. 정기적인 국악성가 배움터 참여와 함께 지휘자를 위한 전문적 국악성가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가톨릭국악성가 하늘나라’ 카페에는 5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있다. 국악성가에 대한 신자들의 다양한 관심을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보교류뿐 아니라 음원, 악보, 음성 강의, 동영상 등 여러 자료가 마련돼 있다. 카페는 올 6월 27일 서울 왕십리성당에서 제3회 국악성가축제도 열 예정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서양악과 국악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할 생각이에요. 국악적 요소가 조금이라도 가미될 때 그 음악은 비로소 ‘한국의 성가’가 될 수 있겠지요.”

※cafe.daum.net/suguncp 가톨릭국악성가 하늘나라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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