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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새달 6일부터 헨델 성음악과 구약성경 강좌 여는 허영한 교수

성경 인물들 성격 완벽한 표현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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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Georg Friderich Handel, 1685 ~ 1759) 서거 250주년이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는 연주회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다.
 만일 누군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외쳤다면 열에 아홉, 아니 열에 열 명 모두 `메시아`를 떠올릴 것이다.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헨델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헨델이 메시아 이외에도 40여 곡이 넘는 오라토리오를 작곡했고 그 곡들 또한 메시아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헨델=메시아`라는 공식에 사로잡혀 메시아 이외 오라토리오곡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도,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조차도 메시아 이외 오라토리오곡을 접하기 쉽지 않다. 이 곡들은 `솔로몬` `삼손`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등 구약성경 말씀을 담은 것이 대다수다.
 그렇기에 4월 6일부터 시작하는 `허영한 교수의 헨델의 성음악과 구약성경` 강좌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강좌를 기획한 허영한(요셉,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명색이 교수라는 나조차도 그동안 헨델의 다른 오라토리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면서 "우연찮게 헨델의 음악을 다시 듣게 되면서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안식년을 보내며 헨델의 오라토리오에 새롭게 눈을 떴다. `솔로몬` `삼손` `여호수아` `에스터` 등 곡들이 메시아에 견줘도 전혀 손색 없는 작품이었다.
 허 교수는 오라토리오들을 들으면서 한동안 손을 놓은 성경을 다시 펼치게 됐다. 오라토리오들이 구약성경 인물들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는 고스란히 성경구절이다.
 "헨델 때문에 성경을 다시 읽게 됐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성경말씀과 가사를 비교해보고 헨델이 구약성경 인물들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생각하다보면 성경이 술술 읽히죠. 성경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적이 없었어요. 음악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인물들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한 헨델의 천재성에 들을 때마다 감탄하고 있습니다."
 허 교수는 헨델의 성음악과 성경말씀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서 직접 나섰다. 때마침 올해가 헨델 서거 250주년이라 강좌 개설 시기도 딱 맞아 떨어졌다.
 허 교수는 "오라토리오 가사가 영어로 돼 있어 음악공부, 성경공부에 더해 영어공부까지 1석 3조가 될 것이다"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좌는 4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서울 마포 트리니타스음악원에서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라토리오에 관한 일반적 지식에서부터 메시아, 솔로몬, 삼손,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에스터 등을 살펴본다. 수강료 : 10만 원. 강의문의 : 02-336-3170, 트리니타스음악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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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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