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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음악회 ‘순교자…모음곡’ 편곡한 김수호씨

한국 순교자의 얼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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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간결함 살려 3곡 편곡
다성음악 활성화에 힘쓸 것

 

▲ 김수호씨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오는 5월 6일 열리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음악회’의 서막을 여는 ‘순교자를 위한 모음곡’을 편곡한 김수호(베드로·43·서울 공덕동본당)씨는 단순함과 간결함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담아냈다.

이날 연주될 모음곡을 구성하고 있는 곡들은 가톨릭 성가 중 ‘283번 순교자찬가’, ‘284번 무궁무진세’, ‘289번 병인 순교자 노래’ 등 희망 속에 피어난 한국 순교자의 얼을 기억하는 3곡이다. 소주 부분을 넣고 간주를 만들어 성가와 자신이 만든 부분을 연달아 8분짜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그는 “곡을 선정할 때 최호영 신부님(가톨릭전례문화연구소 소장)께서 여느 다른 음악회에서 들을 수 있는 곡들보다 한국적인 곡들을 제의하셨다”며 “최대한 테크닉을 자제하고 선율을 살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03위 순교자 시성을 기념하는 큰 의미를 담은 공연에 참여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는 “이런 뜻 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부족하고 작은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자리를 내주신 주님께 감사한다”고 말한다.

103위 순교성인은 워낙 잘 알려져 있고 대작을 재해석한다는 것도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이문근 신부님 곡 같은 훌륭한 작품을 다룬다는 것이 벅차기도 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제 자신의 신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단순하지만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로마에서 유학할 당시 카타콤베를 돌아보며 순교성인들의 모습을 늘 그려봤던 경험도 이번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 순교성인은 아니지만 순교성인들의 모습을 늘 봐왔던 것이 종교적 감흥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수호씨는 경희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라킬라 국립음악원 현대음악작곡과를 수료했으며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다성음악 작곡과와 지휘과를 졸업했고 이탈리아 뻬스까라 시립고등음악 아카데미에서 작곡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고 서울 고덕동본당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유학 후 돌아와 첫 학교로 가톨릭대학교의 강의를 맡게 되고 점점 교회음악 쪽에도 몸담게 됐다”며 “모범적인 신앙인은 아니지만 성당 성가대 지휘활동 등 하나하나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다성음악 활성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그는 “부지런히 다성음악 곡을 쓸 것”이라며 “내가 만든 곡을 알리기 위함이 아니라 한국의 다성음악의 면모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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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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