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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현대철학입문」 저자 홍승식 신부

철학은 인간 삶에 필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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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식 신부
 
“철학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가 생활하는 데 꼭 알아야 할 학문입니다. 철학도 알고 보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학문이며,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답니다.”

홍승식 신부(수원교구 양평본당 주임 겸 수원가톨릭대 교수)가 최근 「현대철학입문」(철학과 현실사/413쪽/2만원)을 펴냈다.

그동안 후학들을 위해 현대철학을 강의하며 연구 발표해 온 논문을 근간으로 한 결실이다.

책은 ‘입문서’란 제목을 달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깊고 묵직하다. 철학의 ‘계보’와 ‘사상’ 언급에만 그친 기존의 철학책과는 달리 사상 탄생의 배경과 철학자의 생애를 다루고, 그들의 사상에 대한 가치중립적이며 총괄적인 해석에 주목했다. 또 철학자가 저술한 원서를 접하도록 함으로써 독자들이 단순한 이론 습득에 그치지 않고 철학자들의 사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철학자는 베네데토 크로체를 비롯해 버트란트 러셀, 에드문트 후설, 가브리엘 마르셀,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모리스 블롱델, 자크 마리땡 등 모두 7명. 홍 신부는 “각 분야별로 사상가들을 선별해 그들의 대표적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현대 철학의 여러 주제들을 두루 살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 신부는 근 30년 동안 ‘철학’ 한 길만을 걸어온 철학자다. 그에게 오늘날 ‘철학’이 갖는 가치는 무엇이며, 왜 ‘철학’이 필요한 지에 대해 조심스레 물었다.

“철학은 인간이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인간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줬습니다. 인간과 철학은 늘 함께하며,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잃어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철학이 더더욱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삶을 떠난 철학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상아탑에 갇혀있던 철학적 사상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야 하고, 또 그것이 작금의 시대에 요구되는 현대철학의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신부는 ‘들어가는 말’에서 “철학에 관심을 갖고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부족하나마 이 책이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어 철학적 사고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사고의 폭을 더욱 넓게 확장시켜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1981년 사제품을 받은 홍승식 신부는 교황청 우르바노대학과 파리 소르본느대학에서 차례로 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수원교구 발안·정남·하안본당 주임을 역임하며 서강대와 수원가톨릭대, 수원대, 수원과학대학 등에서 현대철학을 강의해 왔다.

※문의 02-579-5908~9 철학과 현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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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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