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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한 영신수련」 저자 유시찬 신부

초보자 혼자서도 영신수련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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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찬 신부
 

“영신수련은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영적 훈련이자, 자기 성찰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예수회 유시찬 신부(서강대학교 이사장)가 영신수련에 대한 체험적 길 안내와 방법론을 담은 안내서 「한 영신수련」(바오로딸/296쪽/1만원)을 펴냈다. 유 신부는 지난해 6월 서강대학교 이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이냐시오영성연구소’에서 1500여 명 남짓한 피정자들의 영신수련을 동반하며 지도해왔다.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의 영적 지도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영신수련」은 텍스트로서 읽는 이로 하여금 해석하기를 요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무늬의 해석들이 제각각 펼쳐지게 마련이죠. 저는 우리 민족의 영성에 걸맞은 영신수련을 알아듣고, 또 읽어내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영신수련 관련 도서들이 지도자들의 동반을 필요로 했다면, 이 책은 혼자서도 영신수련을 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길’ 안내와 ‘방법론’에 집중했다.

“이 책은 차려놓은 ‘밥상’ 보다는 오히려 ‘요리책’에 더 가깝습니다. 알맞은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것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그 과정을 거친 후 독자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풍요로운 식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책은 영신수련 초보자들을 위한 길라잡이로 손색이 없다. 먼저 ‘일러두기’를 통해 혼자 영신수련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묵상 요점을 제시해주고, 모두 12장에 걸쳐 자신을 돌아보고 기도하도록 초대한다. ‘원리와 기초’, ‘기도’, ‘하느님 뜻의 식별과 선택’ 등의 주제로 꾸며진 부록은 영적 삶과 신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본문 각 장 서두엔 일본의 시인 미츠하라 유리(光原百合)의 시 12편을 수록, 각 주제에 대한 관상으로 이끌어 준다.

유 신부는 인사말에서 “이 책 안에는 깊은 깨달음의 멋진 영성적인 글이 담겨 있지 않다”며 “아무리 아름답고 좋다고 한들 자신의 것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기에, 그런 깨달음 내지 아름다운 영성적인 몫은 영신수련 여정을 걷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유시찬 신부는 일본 조치대(上智大)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1997년 사제품을 받았다.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 서강대학교 예수회공동체 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제15대 서강대학교 재단 이사장을 맡아 교육 사도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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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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