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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신약성서학의 백미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번역 출간한 김병학 신부

복음서에서 찾은 그리스도 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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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서에서 찾은 그리스도 참 모습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한 인간이자 온전한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가 바로 마르코·마태오·루카·요한의 네 복음서에 담겨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김병학 신부가 독일 루돌프 슈낙켄부르크(1914~2002) 신부의 저서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헤르더신학총서’ 보충 총서 4권)를 최근 우리말로 번역해 냈다.

가톨릭 신약성서학의 백미로 꼽히는 이 책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자신의 저서 「나자렛 예수」에서 예수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이 책에 기반을 둔다고 기술했을 만큼 극찬을 받은 명저.

분도출판사 출판위원회가 ‘신학텍스트 총서’ 시리즈를 통해 몇 해 전부터 기획에 들어갔고, 마침내 김병학 신부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됐다.

김 신부는 “20세기 최고의 성서학자로 꼽히는 루돌프 슈낙켄부르크 신부의 최후의 역작을 한국의 신학생들은 물론 성경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슈낙켄부르크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평생 연구하고 묵상했습니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평생의 과업을 후학들을 위해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한 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신부는 “우리가 아는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고, 네 복음서를 떠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없다는 의미에서 우리말 제목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복음서의’라는 표현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또 “역사적 사실이 아니면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는 계몽주의와 무신론적 입장이 사회 전반으로 퍼질 무렵, 슈낙켄부르크 신부는 ‘역사의 예수’와 ‘믿음의 예수’의 조화를 추구했다”며 “이 믿음의 예수 그리스도상은 네 복음서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신앙의 확신을 보여주며 세기를 관통해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 간에 괴리를 조장하는 책들로 혼란을 겪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균형 잡힌 모습의 예수님을 만나 견고한 신앙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이 역작을 간결하고 분명한 필체로 훌륭하게 번역하신 김병학 신부님의 후학 사랑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1935년 평북 의주 출생인 김병학 신부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사제품을 받았다. 1967년 고 선종완 신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70년 교황청 성 토마스 데 아퀴노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이후 30여 년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했다. 서울 이태원·역촌동·방배동·제기동·돈암동·대치2동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지난 2006년 은퇴했다.

 
곽승한 기자
( paulo@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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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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