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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일상 속 신앙 담은 콜라주 선보이는 조각가 이춘만씨

“작고 하찮은 것도 하느님 상징물로”, 형태·소재 제한 없어 창의력 무한 발산, 12월 2일 인사아트서 네 번째 콜라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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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이춘만씨
 

“모든 창조물에는 하느님의 DNA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조각가 이춘만(크리스티나·70)씨는 최근 콜라주(화면에 종이, 인쇄물, 사진 등을 오려 붙이고 일부에 가필한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에게 콜라주의 매력을 물었더니 답은 하느님으로 향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모든 창조물에는 하느님이 현존하고 있어요. 단지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이런 이유에서 그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사물들은 하느님을 떠올리는 상징물들이 된다. 나무껍질부터 실과 바늘귀, 단추 등 작고 하찮은 것들까지도 그에게는 작품의 소재가 되고 하느님의 상징물이 된다.

조각가인 그가 콜라주를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이었다. 처음에는 콜라주인지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콜라주에 대한 열정은 그의 일기장에서도 드러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일기장에 기록하고 또 사물들을 붙여 자신만의 콜라주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왜 조각가가 조각만하지 콜라주를 하느냐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장르가 무너지면서 많은 분들이 작품을 이해해주시고 계신 것 같아요.”

형태도 소재도 제한 없이 모든 창의력을 콜라주를 통해 뿜어낼 수 있어서 좋다는 그는 4번째 콜라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2일 인사아트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 주제는 ‘일상의 상징’이다. 유럽에서 주목 받은 작품을 비롯해 신작 등을 선보인다. 역시 작가의 신앙심이 깊이 배어 있는 작품들이 많다.

“하느님께서 하라고 하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끔 작품을 완성해 놓고 보면 도저히 저 혼자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도 있는데 우리 모두는 철저히 하느님이 손봐주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의 02-736-1020 인사아트센터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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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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